감염병 환자 2년간 '증가세'
결핵 집단발병·교원 감염도
시교육청, 내년 예산 10배로
모니터링 등 종합대책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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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학교에서 인플루엔자 등 주요 감염병 발생 환자 수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인천시교육청의 '2013~2015년 주요 감염병 발생 현황'을 보면 지난 해 인플루엔자, 수두, 유행성이하선염, 유행성각결막염, 수족구병, 결핵 등 6개 감염병 환자 수는 1만685명으로 전년도(5천538명)보다 93% 증가했다. ┃표 참조

가장 많이 발병된 감염병은 인플루엔자로 2천87명(2014년)에서 8천311명(2015년)으로 1년 만에 4배가량 급증했다. 초등학생 5천33명, 중학생 2천507명, 고등학생 765명에게서 인플루엔자가 발병했다. 지난 해 전국 학교의 인플루엔자 발병 인원(7만2천749명)의 11%에 해당하는 수치다.

결핵 환자의 증가도 눈에 띈다. 2013년 41명이었던 결핵 환자는 2014년 38명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지난 해 58명으로 53% 증가했다. 인천 일부 지역에서 결핵균을 다른 사람에게 전파할 수 있는 활동성 결핵 환자로 인해 '집단 발병'이 있었고, 교직원의 결핵 진단으로 인한 학교 내 감염 사례도 있었다.

바이러스성 질환인 유행성각결막염, 수족구병 발병 빈도도 적지 않았다. 지난 해 전국 유행성각결막염 환자의 10%, 수족구병 환자의 12%가 인천에서 발병했다.

시교육청은 이처럼 감염병 발병이 증가세를 보이자 자체 진단을 거쳐 '감염병 예방관리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우선 내년도부터 관련 예산이 큰 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올해 600만원대였던 감염병 예방 예산을 내년에 6천만원까지 확보하는 것을 추진한다. 학교 관리자, 신규 교직원 등의 감염병 관련 연수를 확대하고, 외국 전·출입 학생의 예방접종 여부를 확인하는 등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또 보건당국과 유기적 협력 체계를 강화해 위기 상황 발생시 대응 역량을 높이는 것을 추진하고, 감염병 환자에 대한 심리지원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