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서 자취중인 김모(25·여)씨는 추석 연휴에 고향을 찾는 대신 근교 쇼핑몰에서 친구와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예전과 달리 연휴기간 정상영업하는 매장들도 많고 복합쇼핑몰 같은 경우 극장과 식당 등 다수의 편의시설이 들어 서 있다 보니 다양한 재미와 함께 여유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다.

김 씨는 "요즘은 식당이나 백화점·아웃렛 등도 대부분 연휴에 영업하기 때문에 불편함 없이 휴일을 즐길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처럼 추석 연휴를 도심에서 보내는 '역귀성객'이나 아예 귀성하지 않는 '나홀로족' 등이 늘어나면서 정상영업에 나서는 유통매장도 늘고 있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복합쇼핑몰 아브뉴프랑 광교점과 판교점은 추석 당일을 포함해 연휴기간 정상영업을 하기로 했다. 일부 식당과 상점의 경우 14~16일 중 하루 정도 영업을 쉬는 곳도 있지만 쇼핑몰 전체는 방문객을 잡기 위해 문을 열기로 한 것이다.

동탄 메타폴리스 내 쇼핑몰인 센터포인트몰 역시 일부 매장을 제외하고는 정상 영업을 한다. 롯데몰 수원점과 김포공항점도 마찬가지다. 다만 롯데몰 내 백화점은 14~15일 이틀간 휴무다.

인근 서울시내 쇼핑몰도 연휴기간 평소와 다름없이 소비자들을 맞을 예정이다. 영등포 타임스퀘어는 추석연휴 가족단위 고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추석 당일에 '가족 양궁대회'를 실시하는 등 이벤트를 마련하면서 연휴 영업준비에 한창이다. 코엑스몰도 추석기간 정상영업에 나설 예정이다.

한 쇼핑몰 관계자는 "요즘 소비자들은 명절을 일종의 '휴가'처럼 인식하고 개인 시간을 즐기기 위한 기회로 활용하면서 연휴에 정상영업하는 매장도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신선미기자 ssunm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