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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 /KBS제공

비운의 천재화가 이중섭의 삶을 조명한 다큐 드라마가 전파를 탄다.

17일과 18일 KBS1에서는 KBS제주방송총국에서 이중섭 탄생 100주년을 맞아 제작한 다큐드라마 '중섭'이 방송된다.

이 프로그램은 이중섭의 오랜 벗인 김인호, 백영수 화백의 증언, 일본 도쿄에 살고 있는 올해 96세인 이중섭의 아내 이남덕 여사의 기억을 모아 만들었다.

1부 '서귀포의 환상'에서는 이중섭이 일본 유학 시절에 만난 일본인 아내 야마모토 마사코(이남덕)와의 사랑과 결혼부터 11개월의 제주도 피난생활까지를 다룬다.

한국전쟁으로 고단하고 궁핍한 상황 속에서도 이중섭의 가족은 생애 가장 행복한 나날을 제주에서 보냈다. 과거 어머니의 부탁에도 초상화를 그려주지 않았던 이중섭이 서귀포 주민들의 초상화는 그려준 사연을 조명한다.

2부 '길 떠나는 가족'에서는 제주에 이어 부산에서 계속된 피난생활과 가난으로 인한 가족과의 이별, 혼자 남은 이중섭의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고독한 죽음을 다룬다.

계속된 궁핍으로 그림 그릴 재료마저 구하기 힘들었던 이중섭은 평생지기인 시인 구상의 도움으로 일주일 동안 일본에 있는 가족과 꿈같은 시간을 보냈지만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배우 최일화가 내레이션을 맡고 배우 황건, 이은우, 박정민 등이 출연한다. 

/이상은 인턴기자 ls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