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 동남단에 위치한 송도 11공구 일부 토지 조성이 완료되면서 이 일대 투자유치, 토지 매각 등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송도 11-1공구 공유수면 매립공사에 대해 준공검사확인증을 교부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송도 11공구 3분의 1에 해당하는 4.32㎢ 토지 조성이 마무리 되고, 지번(지적공부) 등록이 이뤄지게 됐다.

첨단산업클러스터로 계획된 송도 11공구는 앞서 여러 대학과 기업이 토지 매입 의사를 밝힌 곳이다.

인하대학교는 이미 11-1공구 22만여㎡ 규모 땅을 매입하기로 했다. 전체 토지 매각 대금 1천77억원 가운데 402억원(계약금 365억원·이자 37억원)을 이미 납부했고, 이번 매립 준공에 따라 토지 잔금 674억원을 5년간 10차례에 걸쳐 내야 한다.

인천대학교도 앞서 송도 11공구 땅 매입 의사를 표명했다. 인천대는 송도 11공구내 33만㎡ 부지를 조성원가 수준으로 매입한 뒤 국내외 유명 바이오관련 연구소와 시험수탁기관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또 여기에 인천대의 바이오연구소를 설립해 세계적 산학연 바이오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송도국제도시 내 1·2공장에 이어 3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송도 11공구 땅을 매입하겠다는 의사를 인천시 등에 전달하기도 했다. 최근 정부가 경제자유구역 내 산업단지 지정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송도 11공구를 산업단지로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한편 인천경제청은 앞으로 추가 매립공사를 해 2018년까지 11-2, 11-3공구 조성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11공구 전체 매립이 완료되면 여의도 면적 4배에 달하는 12.45㎢ 규모 미니 신도시가 탄생하게 된다.

/정운·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