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 지어진 지 40년 이상 된 노후 학교 건물이 647개에 이르고, 2년 이상 공사가 중지된 채 방치된 건물도 52개에 달해 안전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전국의 초·중·고등학교 건물 중 안전 위험 등급인 D~E등급을 받은 학교는 모두 21개, 시설은 26개로 파악됐다. 건물의 안전등급이 D등급이면 주기적인 안전점검이 필요, E등급이면 즉각적인 보강조치가 필요한 시설로 분류된다.

도의 경우, 위험 등급에 해당하는 학교 시설은 없지만, 전체 노후 학교시설 6천294개 중 647개(10.2%)가 밀집돼 있어 지진 등 재난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도에는 공사 중지된 채 장기간 방치된 건축물도 다수 존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는 18일 2년 이상 방치된 건축물이 전국적으로 387곳 있으며 그 중 52곳이 도에 있다고 발표했다. 이는 강원(63곳), 충남(56곳)에 이어 3번째로 많은 수치다.

이 건축물들은 자금부족(117곳), 부도(157곳), 소송 등 분쟁(50건) 등의 이유로 공사가 중지됐으며, 연면적 합계가 1만㎡가 넘는 대규모 현장이 143곳(37%), 1만㎡이하인 현장이 244곳(63%)이었다.

국토부는 방치건축물 443곳에 추락방지시설과 가설울타리 등을 설치하는 안전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해당 지자체에 이 같은 내용을 통보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자체에서 내년 안에 방치건축물에 대한 정비계획을 세우고 실행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기정·조윤영기자 jy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