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경매·車 관리 서비스 '앱'
음악감독서 CEO전향 개발 결실
소비자가 직접 가격 비교 믿음직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사무실을 둔 (주)바이카는 최근 앱 '카링'(Carring)을 출시했다. 이 업체의 정욱진(40) 대표가 "'배달의 민족'과 같은 자동차 전문 앱으로 키우겠다"며 야심 차게 내놓은 두 번째 작품이다.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 등에서 내려받을 수 있는 이 앱은 현재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일대 자동차 관련 매장 2만곳과 제휴를 맺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 대표는 "지난해 8월부터 먼저 영업을 시작하면서 앱 개발에 들어갔다"며 "이 앱은 앞으로 회사의 주력 사업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앞서 첫 작품은 회사명과 같은 앱 '바이카'(Byecar). 국내 유일의 중고 자동차 경매 앱으로 큰 주목을 받은 히트작이다. 지난 2014년 '황금의 펜타곤'이란 창업 오디션 방송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5억원의 상금을 받았고, 거액의 투자를 받기도 했다.
KBS 음악감독이었다는 정 대표가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든 계기였다. 그는 "평소 자동차에 관심이 많았다"며 "내 차를 헐값에 팔았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이 앱을 개발하게 됐다. 현장을 알기 위해 직접 중고차 딜러로 6개월간 일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정 대표가 자신의 휴대전화로 보여준 앱 바이카에선 실시간으로 중고차 경매가 이뤄지고 있었다. 차량 내·외부 사진 4장과 간단한 차량 정보를 입력하면 딜러들이 정해진 시간(24~48시간 등) 안에서 경매에 참여해 가격이 정해지도록 한 앱이다.
차주는 가격이 마음에 들면 최고가 1~3위 딜러 가운데 한 명을 선택해 계약하면 된다. 차주와 딜러의 직거래인 데다가, 경매를 통해 가격이 정해지는 구조여서 조금이라도 비싸게 차량을 판매할 수 있다. 또 차주는 후기를 남길 수 있고 딜러에게는 계약실적 등을 토대로 등급이 매겨져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소비자들이 속지 않고 직접 눈으로 가격을 비교해 가며 차량을 수리하거나 팔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두 가지 앱을 개발했습니다. 카링도 최대한 빨리 전국 각지에서 서비스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