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에 대해 데카르트는 '좋은 책을 읽는 것은 과거 몇 세기의 훌륭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과 같다'고 했다. 스티브잡스 또한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은 책'이라 했다. 몽테뉴는 '독서만큼 값이 싸면서 오랫동안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것은 없다'고 했다.
그런 독서에 대해 프랑스 작가 샤를만치는 책에 조언을 구하지 말고 책 속의 보물을 훔치라 했다. 그는 또 독서는 죽음과 벌이는 결연한 전투라고 했다. 독서가 결코 쉽지 않다는 말이다. 그들은 한결같이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책을 많이 읽을 것을 강조한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은 책 읽는 것을 게을리한다.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는 책읽기의 게으름을 타파하기 위해 1995년 세계적인 문호 세르반테스와 셰익스피어가 사망한 날인 4월 23일을 '세계 독서의 날'로 정해 독서의 중요성을 알리고 우리나라도 '가을을 독서의 계절'로 정했다.
그 일환으로 1998년 10월 정부는 학생을 총체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기록과 자료를 누적해 학생의 소질과 적성 배양을 위한 방과 후 활동을 대폭 강화토록 했다. 그러면서 '교육비전 2002'에 새학교문화창조계획을 수립하고 독서교육과 컴퓨터교육을 확대함은 물론 그를 평가 성적을 반영토록 했다. 그러나 정부의 이런 방침에도 학생들은 성적을 위해 주어진 책만을 겨우 읽고 일반국민은 여전히 책을 읽지 않는다.
2014년 방송통신위원회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국민 한사람 1일 독서량은 6분으로, 1일 2시간 22분 TV시청이나, 1일 1시간 10분 스마트폰 이용 또는 1일 19분 라디오 시청 보다도 적다고 한다.
정신적인 보약이자 지식경계를 확장하고 편견을 없애며 이해 폭을 넓히는 독서. 그런 독서를 하루 겨우 6분 그러면서 IT강국, 세계 10위권 경제대국 국민이라 하기에는 부끄러운 일이다.
'독서의 계절' 가을만이라도 책을 보다 많이 읽자. 책을 읽는다는 것은 개인발전은 물론 국가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한정규 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