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산~양주 옥정 구간에 대한 지하철 7호선 연장 사업을 둘러싸고 양주지역에 역사를 늘리기 위한 시민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된다.

22일 양주시에 따르면 양주신도시 옥정지구 입주예정자들은 24일 옥정호수공원 일대에서 '7호선 옥정신도시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출정식을 갖고, 지하철 7호선 옥정역(가칭) 신설을 위한 활동에 들어간다.

추진위는 2명의 공동위원장과 집행위원장, 총무·대외협력팀 등 총 23명의 임원진으로 꾸려지며, 양주신도시 옥정지구 내 푸르지오·e-편한세상·리젠시빌란트 아파트 등 1만여명의 입주예정자가 회원으로 참여한다.

이들은 출정식이 끝나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해 지하철 7호선 연장사업(15㎞)에 반영된 양주 구간 역사를 추가로 늘려 옥정지구 내에도 역사를 신설해 줄 것을 요구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월 사업의 타당성(B/C 0.95, 종합평가인 AHP 0.508)이 확보된 예타에서는 의정부와 양주 각각 1곳에만 역사를 신설하는 안이 반영됐다.

그러나 양주지역 역사의 경우, 옥정지구와 고읍지구 사이에 위치해 있어 신도시 입주민들이 지하철역을 이용하는데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추진위는 전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추진위는 올 연말까지 옥정지구 내 5만9천여세대 입주예정자를 대상으로 역사 추가를 위한 서명운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서명부는 내년 초께 국토교통부와 국회,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도, 양주시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또 이들 청사 앞에서 입주민들의 뜻을 관철시키기 위한 대규모 집회도 계획 중이다.

배명호 옥정신도시 입주자 대표는 "지하철 역사가 신도시 내에 자리 잡지 않으면 신도시의 기능과 역할이 떨어지고, 주민들의 불편이 커질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며 "추진위는 옥정지구 내 7호선 역사가 추가 신설될 때까지 대규모 집회 등 시위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총 사업비 6천337억원이 투입돼 단선과 지하로 건설되는 지하철 7호선 연장선은 오는 2020년 착공해 2025년 1월 개통할 예정이다.

양주/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