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릭핌 수영 3관왕 조기성등
과거 道소속 12명 새팀서 출전
선수유출 체감 기업과 고용협력
'실업팀' 창단·지원 활동 집중
경기도 장애인체육회가 실업팀 부재에 따른 선수 유출을 막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그동안 종목별로 유망주를 지속적으로 발굴했지만, 일반팀 부족으로 메달 후보들이 잇따라 타 시·도록 이적했기 때문이다. 이에 도장애인체육회는 다양한 대책을 수립하고 중·장기 정책을 펼치는 등 선수 수급 및 확보를 위해 집중하고 있다.
■리우 패럴림픽 경기도 선수단 성적
22일 경기도장애인체육회에 따르면 2016 리우 패럴림픽 한국 선수단에 출전했던 도대표 선수들은 모두 12명이다. 이중 수영에서 이인국(안산)과 조원상(수원)이 출전했고, 양궁에선 이억수(구리)와 여자 이화숙(수원)이, 탁구에선 김기태(오산), 유도에선 최광근(수원), 이정민·이민재(이상 양평)가 참가했다.
한국 선수들이 따낸 금 7, 은 11, 동 17개 중 경기도는 금 2, 은 1, 동 1개를 획득했다. 이인국은 남자 배영 100m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유도 최광근과 이정민은 나란히 100㎏과 81㎏급에서 금·은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양궁 이억수는 50m 혼성에서 귀중한 동메달을 따냈다.
■경기도 선수들 이적…그 이유는
이번 패럴림픽에서 눈길을 끈 선수는 경기도 출신이었다. 수영의 조기성은 남자 100·200m, 50m 자유형에서 한국 수영 최초로 패럴림픽에서 3관왕에 달성했다.
조기성은 지난 2014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자유형 100m에서 경기도 소속으로 대회에 출전했다. 그는 당시 1분26초84의 한국신기록을 경신하는 등 한국 수영 기대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이번 패럴림픽에선 부산시 소속으로 나왔다.
조기성 외에도 육상, 보치아, 사이클, 유도, 역도, 사격, 수영, 탁구 등 12명의 선수들이 과거 경기도 소속 선수들로 이번 패럴림픽에 출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경기도를 떠나는 가장 큰 이유는 꾸준히 활동할 수 있는 실업팀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지속적으로 훈련하고 안정적인 보수를 받을 수 있는 실업팀으로 떠나는 현상은 '잡을 수 없는 당연한 수순'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실업팀 창단 박차
도장애인체육회도 이러한 문제를 체감하고 다양한 선수 이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19일 ㈜유피케이칼은 휠체어농구와 탁구에서 3명을, ㈜우양에이치씨는 당구에서 3명을, ㈜큐메이트는 배드민턴에서 2명의 선수를 각각 고용하는 등 도장애인체육회와 협력을 구축하고 있다.
또 도장애인체육회는 오는 10월 1일 ㈜테크윙에서 수영, 휠체어농구, 휠체어럭비, 탁구에서 5명의 선수를 고용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6월 도장애인체육회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기지사, 전국장애인체육진흥회가 장애인체육활동을 위한 업무협약에 따른 것으로 기업에 고용된 선수들이 전국장애인체육진흥회의 관리 아래 지정된 장소로 출근해 계획된 훈련을 함으로써 고용이 인정됐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무궁화전자 휠체어 농구팀이 지난 6월 수원시에 연고를 두고 활동하게 되는 등 직접적인 실업팀 창단도 돕고 있다.
도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전문적인 선수들이 계속 경기도에서 운동을 이어나갈 수 있게끔 앞으로도 힘쓰겠다"며 "선수 유출을 막는 등 실업팀 지원 활동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