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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설악 만경대 46년 만에 개방. 국내 최고 비경으로 꼽히는 강원도 설악산 오색지구 단풍명소 남설악 만경대가 48년 만에 개방된다. 18일 양양군번영회와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설악산 오색지구의 숨겨진 비경인 '만경대 둘레길'이 오는 10월 1일부터 개방될 예정이다. 사진은 만경대 모습. /양양군번영회 제공=연합뉴스

중국의 유명 관광지 장자계에 버금가는 비경을 자랑하는 강원도 양양군 설악산 오색지구 남설악 만경대가 탐방객에게 48년 만에 공개된다.

이 구간은 설악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지난 1970년 3월 24일부터 원시림 보존과 안전사고 예방 등을 위해 탐방객 출입이 통제돼 왔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용소폭포~만경대 1.8㎞(순환코스) 구간을 다음달 1일부터 탐방객에게 개방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방은 양양군번영회가 폐쇄된 오색 흘림골 탐방로의 대안으로 만경대 개방을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 요구하면서 성사됐다.

설악산 3대 단풍 명소인 오색 흘림골 탐방로는 잦은 낙석사고로 지난해 11월 전면 폐쇄됐다.

이번에 공개되는 강원도 설악산 오색지구 남설악 만경대둘레길은 예로부터 기묘한 형태의 바위가 많고 단풍이 곱기로 소문나 국내 최고 비경으로 꼽힌다.

특히 넓은 전망대가 자리해 남설악의 숨은 비경 곳곳을 감상할 수 있고, 주변 주전골까지 선명하게 보여 최고의 조망권을 갖추고 있다.

게다가 같은 코스를 왕복하는 단조로움에서 벗어나 하산할 때는 만경대에서 오색약수터로 곧장 내려올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다.

코스는 가을 단풍관광의 거점인 오색약수터를 출발해 선녀탕, 용소폭포, 만경대를 거쳐 오색약수터로 돌아오는 총연장 5.2㎞다. 이 중 용소폭포∼만경대 탐방로 1.8㎞가 만경대 개방으로 새롭게 열리는 것이다.

만경대(萬景臺)라는 명칭은 '많은 경관'을 볼 수 있는 곳이라는 의미로 설악산에는 남설악을 포함해 외설악과 내설악 등 총 3곳에 만경대가 있다.

한편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남살악 만경대 개방을 위해 주민들과 함께 미관정비, 친절교육 등 가을 손님맞이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