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에도 2015년 초·중·고 사교육비 총액은 약 17조8천억원(전년대비 2.2% 감소), 학생 1인당 주당 사교육 참여시간은 5.7시간, 참여율은 수학(42.5%), 영어(40.8%), 국어(17.3%) 순으로 조사됐다. 참여학생 중 월평균 사교육비로 50만원 이상을 지출한 학생 비중이 15.1%로 가장 많고, 10만~20만원 지출 13.2%, 20만~30만원 지출 13.1% 순으로 집계됐다. 서울과 중소도시는 50만원 이상, 광역시는 20만~30만원 구간, 읍면지역은 10만~20만원 구간의 지출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와 같이 전국 약 4만3천명의 초·중·고교 학부모의 참여로 작성된 수치들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일까.
통계청은 통계법 제17조 및 동법 시행령 제22조에 의거한 지정통계로서, 2007년부터 매년 1, 2차에 걸쳐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주요 수요처는 교육부와 육아정책연구소, 사교육정책중점연구소 등이다. 본 조사의 목적이 단순히 사교육 실태를 확인하고자 함이 아니라, 사교육비 경감대책 및 공교육 내실화를 위한 교육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함이라는 것에 주목해 주길 바란다.
이분법적으로 사교육비 감소가 곧바로 공교육 내실화를 의미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나와 내 자녀가 체감하고, 조금 더 만족할 수 있는 변화들을 위해, 우린 때로 조사자로, 응답자로, 정책 입안자로 각자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지난 21일부터 오는 10월 12일까지 '2016년 2차 초·중·고 사교육비조사'가 진행 중이다. 상반기 1차 조사와 합하여 내년 2월 결과공표 예정이다. 전국 표본규모는 전년과 동일한 약 4만3천명이고, 우리 경인지방통계청 수원사무소는 수원, 평택, 안성, 화성, 오산시 약 900명의 초·중·고 학부모가 조사대상이 된다. 학교를 통해 조사협조 안내문을 가지고 온 자녀에 대해서만 답변하며, 부여된 고유 ID로 접속하여 모바일 포함, 인터넷조사로 참여할 수 있다.
봄을 갈아야 가을을 걷듯이, 정확한 응답이 있어야 정확한 통계를 빚어 올바른 교육정책 수립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우리 모두는 본 통계조사의 생산자이자 곧 직접적인 이용자가 될 것임을 주지하고 성실히 응답해 주실 것을 당부하는 바이다.
/이명희 경인지방통계청 수원사무소 주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