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측의 반발로 안성시 천주교 미리내성지 인근의 미산리골프장 건설사업을 반려한 시에 허가를 내달라며 단식농성 중인 건설업체 간부가 단식 40일째를 맞은 22일 건강악화로 병원에 입원했다.

미산리골프장 건설업체인 (주)S개발 관계자는 이날 “김형수(52) 상무가 오랜 단식으로 부정맥 현상이 나타내는 등 건강이 악화돼 오늘 오전 부천 순천향대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천주교측이 골프장 건립을 계속 반대하고 있는 만큼(김 상무가) 단식을 중단한 것은 아니다”라며 “몸을 추스른 뒤 내일부터 천주교 수원교구청으로 장소를 옮겨 단식투쟁의 강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산리골프장은 S개발이 2002년 11월 400억원을 들여 건립을 추진했으나 천주교측이 '성역 침해' 등을 이유로 반발, 시가 지난 6월 골프장건설 신청을 반려했고 이에 S개발측은 지난달 6일 시를 상대로 골프장허가 반려취소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안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