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대형 쇼핑몰 스타필드하남 준공을 앞두고 당초 계획한 오수량이 초과될 것을 알고도 사전 조치 없이 준공을 강행, 이용객 및 인근 지역 주민들의 피해가 발생되고 있다.

28일 하남시와 신세계 등에 따르면 하남도시공사(이하 공사)는 지역현안2지구내 물류유통용지(현 스타필드 하남)를 매매하는 과정에서 오수량을 하루 2천5t으로 산정해 신세계에 매각했다.

신세계는 백화점 및 유통시설 외 식당 등 부대시설을 유치하면서 계획된 오수량 2천5t보다 2천t 가량 많은 4천200t이 나올 것으로 산정했지만, 아무런 사전 조치 없이 시로부터 건축허가를 받고 지난 9일 정식 오픈했다.

그러나 사전 오픈 기간이던 지난 7일 오수가 맨홀로 넘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우려했던 사고가 발생하자 신세계측은 그제서야 넘치는 오수량 처리를 위해 시, 공사측 등과 협의에 나섰다.

시와 공사측은 계획보다 많은 오수처리를 위한 별도의 오수관로 설치를 신세계측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신세계측이 수요인원 예측 실패로 유발된 교통체증으로 인근 지역 주민 피해는 물론 쇼핑몰 이용객들의 불편을 야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수관로 추가 공사가 진행될 경우 공사 차량 이동 등에 따른 추가 교통체증 확산 및 안전사고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신세계측은 "개장과 동시에 사람들이 갑자기 몰리면서 오수가 넘쳤던 것은 사실"이라며 "자체적으로 오수량 조절을 하고 있고 필요하면 오수관 추가 설치 등 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하남/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