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지역 환경단체와 농민 등이 다음 달 8일 파평면 율곡 습지공원에서 정부의 임진강 하류 하천정비사업을 반대하는 '2016 임진강생명평화축제'를 연다.

정부는 홍수 예방을 목적으로 2019년까지 2천500억 원을 들여 문산읍 마정리∼장단면 거곡리 간 14.29㎞ 구간의 임진강을 준설하는 하천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노현기 2016 임진강생명평화축제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은 29일 "2016 임진강생명평화축제 '강변 살자'를 다음 달 8일 개최한다"면서 "홍수 예방을 명분으로 진행되는 임진강 준설을 막고, 비무장지대(DMZ) 일원 생명평화를 실천하기 위해 축제를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생명평화축제는 임진강 생태환경의 소중함을 알리자는 차원에서 지역민들의 재능기부와 시민 후원을 받아 마련된다.

축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어진다. 문산읍 마정리 주민들로 구성된 농악단 두레의 어울림 마당, 타악, 고사소리 등 전통음악과 퓨전음악 공연이 열린다.

행사장에는 지역 농산물로 만든 먹거리 장터와 전통놀이 체험장도 꾸며지며 임진강유역 우수농산물 전시와 판매도 이뤄진다. 또 임진강유역의 농민 이재석·김상기·이이석씨, 정인철 DMZ평화운동가, 이은형 '속죄와 참회의 성당' 주임신부, 이금곤 파주환경운동연합 상임의장이 '내가 꿈꾸는 10년 뒤 임진강'을 주제로 토크 콘서트를 벌인다.

이밖에 ㈔문화예술인협회 임진강의 미술작가들과 행사에 참여한 관광객이 함께 걸개그림을 만든다.

축제 문의는 2016 임진강생명평화축제 조직위원회(031-949-4779)로 하면 된다.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은 임진강 홍수 때 수위를 낮춰 홍수에 대비하려는 목적으로 임진강 하류 거곡·마정지구 하천정비사업을 추진, 환경단체와 농민들이 반발하고 있으며, 현재 환경영향평가 보완서 작성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