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9년부터 오산시를 찾는 경기도민은 경기도 유일의 재난안전체험관에서 지진·화재 등 각종 재난상황을 체험하고, 행동요령을 배울 수 있게 된다.

3일 경기도와 오산시 등에 따르면 최근 오산 유치가 확정된 '경기도재난안전종합체험관'(경인일보 9월 2일자 3면 보도)이 내년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19년 완공된다.

국민안전처는 신규 국민안전체험관을 건립하기 위해 공모사업 등을 진행했고 전국 8곳이 대상지로 선정됐다. 오산은 이중에서도 규모로는 가장 큰 대형체험관이 들어서기로 한 데다, 시기 역시 가장 빠른 1단계 사업으로 추진되는 성과를 얻었다.

오산 대형 체험관은 체험실 전용면적 1천500㎡ 이상에 6개 이상 체험존이 설치된다. 부지는 서울대병원 유치가 무산된 내삼미동 공유지 일부(1만6천500㎡)다. 건립 예산은 국비인 소방안전교부세와 도비·시비 등 3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체험관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지진과 태풍 등 재난안전뿐 아니라, 실생활에 필수적인 생활안전 교육 콘텐츠 등으로 구성된다. 안전체험관이 전무 했던 도내 상황에 따라, 도민들은 안전체험을 위해 서울과 충남 천안 등으로 원정을 가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도내에 국내 최고 규모의 안전체험시설이 들어섬에 따라 불편이 줄어들게 됨은 물론, 안전의식이 향상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체험관을 유치한 오산시는 경제적 효과를 덤으로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체험관 방문 예정 인원은 연 30만 명으로, 오산시 인구(20만명)를 훌쩍 넘어선다. 시는 이에 따라 체험관과 연계한 관광 코스 등의 개발에도 적극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새로 들어서는 안전체험관은 교육도시답게 체험을 통한 교육 및 교육을 통한 체험에 중점을 두고 VR·4D와 같은 첨단기기를 도입해 전 연령대에게 차별화된 안전체험교육을 시행할 것"이라며 "보다 안전한 도시 구축을 통해 오산이 안전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산/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