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연희의 정수 '진찬연'·'정조대왕 능행차' 완벽 재현
조선시대 역사 깨닫는 체험프로·음악회 부대행사 다채
수원화성문화제가 수원화성축성 220주년을 맞아 성대한 축제로 돌아왔다. 이번 문화제는 오는 6일 전야제를 포함해 7일부터 9일까지 4일간 화성행궁, 행궁광장, 연무대(창룡문) 등 수원 화성 일원에서 열리며 다양한 문화행사들로 가득하다.
'인인화락 : 소통, 나눔, 공간'을 주제로 한 문화제는 장소마다 그에 걸맞는 프로그램들로 주목받고 있다. 화성 행궁 봉수당에서는 혜경궁 홍씨의 진찬연이 재현된다. 궁중연희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궁중음악과 무용으로 구성된 진찬연은 화성행궁의 역사성을 보여주는 궁중정재 공연이다.
연무대 창룡문에서는 화성문화제 무예브랜드인 '야조'의 무예공연이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원행을묘정리의궤'에 기록된 고증을 바탕으로 과거 야조의 원형을 살려내 현대적 감각과 결합시켰다. 무인 정조의 색다른 모습과 백성을 사랑했던 그의 애민정신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화성의 역사를 깨닫는 체험 프로그램들도 눈길을 끈다. '밤이 들려주는 정조이야기 행궁야사'는 전문해설가의 설명과 함께 화성 행궁 곳곳을 돌아보면서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연극 공연, 전통 공연 등을 감상한다.
이밖에도 '정약용의 행궁 미스터리를 풀어라', '대령숙수 궁정별미'. '취재파일 김홍도의 민생보고' 등 흥미진진한 전통 체험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있다.
음악행사도 빠지지 않고 열린다. 문화제가 열리는 4일 내내 수원화성 방화수류정에서는 '방화수류정 달빛음악회'가 열린다. 에스닉 퓨전밴드 '두번째 달'이 현대식 감성의 판소리 춘향가를 연주하고 'AUX'의 뮤지컬 갈라 콘서트, '어쿠스틱 앙상블 재비'와 '소름'은 창작 국악연주를 선보인다.
더불어 '정조, 음악 이야기'를 통해 서울대 동양음악연구소 송지원 교수와 큰별샘 대광고등학교 최태성선생님 등 전문가들과 국악연주단이 함께 음악에도 조예가 깊었던 정조를 이야기한다.
문화제 마지막 날은 수원화성문화제의 백미인 '정조대왕 능행차'가 진행된다. 8일 서울 창덕궁에서 출궁의식을 시작으로 시흥행궁, 지지대고개 등을 지나 화성행궁과 연무대에 도착하는 대규모 퍼레이드로, 올해는 1795년 당시 화성원행 전구간을 그대로 재현해 그 의미가 깊다. 문의:수원문화재단(031)290-3637
/공지영·권준우기자 jy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