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재고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직장인과 학생들 사이에서 도시락 열풍이 불면서 편의점이 쌀 소비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5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도시락과 삼각김밥 등 쌀밥 간편식용으로 편의점이 사들이는 쌀의 규모는 날마다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편의점 씨유(CU)의 경우 BGF리테일(CU 운영사)이 직접 운영하는 BGF푸드를 포함, 전국 8개 간편식 제조공장이 올해 상반기에만 약 5천500t, 약 68만8천여 가마의 쌀을 매입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천200t)보다 72% 늘어난 규모로,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1일 평균 쌀 소비량 172.4g(통계청)을 고려할 때 약 9만명이 1년 동안 먹을 수 있는 양을 6개월간 씨유 한 편의점이 소비한 셈이다.

세븐일레븐도 상반기동안 5천400t을 매입했다.

GS25까지 더하면 이른바 편의점 '빅3'의 올해 쌀 수요는 3만t을 훌쩍 넘을 전망이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