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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개발의 '감리' 역할을 하는 '애자일' 프로젝트 관리 솔루션(OSL Agile Solution) 업체인 (주)오픈소프트랩의 정형택 대표.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진행상황·요구 등 '양쪽 소통'
'애자일' 프로젝트 관리 솔루션
'국내 유일' 개발 첫 매출 나서
정부 SW개발대회 은상 실력자
정형택 대표 "내년 20여곳 납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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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애자일' 프로젝트 관리 솔루션(OSL Agile Solution)을 개발한 업체가 인천에 있다. 소프트웨어 전문가가 아니라면 '애자일'(민첩한)이란 단어는 익숙지 않을 것이다.

최근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때 적용한다는 애자일 방법론은 본격적인 상품화에 앞서 성능을 검증하고 개선하기 위해 핵심 기능만 넣어 시제품을 만들어내는 새로운 방식이다.

카카오톡이 메신저를 주력으로 시작해 게임 등 서비스 영역을 점차 넓혀 나가는 것도 넓은 의미에서 이 방법론을 적용한 것이라고 한다. 고객의 반응을 살피며 프로그램을 보완하거나 개발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애자일 프로젝트 관리 솔루션이란 무엇일까. 건설업에 적용하면 공사를 감독·관리하는 '감리' 정도로 이해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솔루션을 개발한 (주)오픈소프트랩의 정형택(36) 대표는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 발주처와 수주 업체 사이에서 가교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수주 업체의 개발 진행 상황과 내용 등을 파악하고 점검해 이를 고객인 발주처에 알려주거나, 고객의 요구가 개발 과정에 수시로 반영되도록 수주 업체와 소통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동안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때는 건설로 치자면 설계, 시공, 감리(테스트), 납품 등의 순서를 따르는 이른바 '폭포수' 방법론이 일반적이었다고 한다. 건물을 짓는 것이라면 수시로 건물주가 공사 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공사업체에 설계변경 등을 요구할 수 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는 특성상 마지막 납품 단계에 가서야 발주처가 손에 쥐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한다. 그러다 보니 발주처가 원했던 결과물이 나오지 않아 수주업체와 갈등을 빚기도 한단다.

정 대표는 "기존 폭포수 방법론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관리 솔루션을 개발, 조만간 첫 매출이 발생할 예정"이라며 "은행, 기업 등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과거 지식경제부가 개최한 공개 소프트웨어 개발 대회에서 은상을 받은 실력자다. 프리랜서로 일하던 그는 2014년 창업해 인천항만공사의 소프트웨어 등을 점검하고 관리하는 3년짜리 아웃소싱 업무를 따냈다. 이후 인천대 창업지원단의 도움을 얻어 지난해 8월 법인을 세운 뒤 새 사업 모델로 애자일 프로젝트 관리 솔루션 등을 개발했다.

"애자일 프로젝트 관리 솔루션의 첫 매출에 대해 기대가 큽니다. 내년에는 기업 등 20여 곳에 납품하는 것이 1차 목표입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