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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10월 4일, 베트남 파병을 앞두고 중대원들과 함께 수류탄 투척 훈련 중, 부하 사병이 실수로 놓친 수류탄이 중대원 한가운데로 떨어졌다. 

모두가 위기에 처한 순간 훈련을 시키던 강재구 중대장은 스스로 수류탄으로 몸을 던졌다. 

덕분에 중대원 5명만 가벼운 부상을 당했고, 나머지 대원은 모두 무사했다. 

29살. 젊은 나이를 믿기 힘들만큼 투철했던 군인정신과 뜨거운 부하 사랑은 해마다 울림을 주고 있어, 그의 마지막 부대인 1연대 3대대를 '재구대대'라 명명하고, 1966년부터 '재구상'을 제정해 매년 전투부대 중대장 중 희생적인 복무 자세와 부하사랑으로 전투력 향상에 이바지한 모범중대장에게 이 상을 수여하고 있다.

지난 4일은 이러한 고(故) 강재구 소령의 51주기로, 그가 당시 복구하던 수도사단 1연대(現 수기사 1여단) 내에 조성된 재구공원에서 엄숙히 거행된 추모식에는 고 강재구 소령의 유가족과 사단 전 지휘관, 재구대대 장병, 월남 참전용사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가평/김민수 기자 km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