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규모인 영종도 '스카이 72'골프장이 내년초 완전 개장할 예정인 가운데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농약사용에 따른 수질오질 등 환경훼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1차 관리감독권자인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골프장의 지분을 갖고 있는 점을 고려해 철저한 감시·감독을 위해서는 민·관이 참여하는 감시기구가 설립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20일 인천환경운동연합 등에 따르면 클럽폴라리스(주)가 인천 영종도 공항유휴지 121만평에 조성하고 있는 72홀 규모의 '스카이 72'골프장이 최근 완공해 운영에 들어간 18홀에 이어 늦어도 내년초 나머지 54홀이 모두 개장할 예정이다.
이 골프장은 18홀 규모인 일반 골프장의 4배 규모여서 농약사용 등 환경오염도 클 수밖에 없다는 게 환경단체의 주장이다.
또 골프장 잔디와 조경을 위해 사용되는 물의 양 역시 보통 골프장의 몇배에 이를 것으로 보여, 평상시보다 2배 이상 사용량이 증가하는 가뭄이나 갈수기에는 지하수 고갈과 오염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인천환경련은 특히 골프장 주변지역은 갯벌생태계의 가치를 인정받아 습지보호지역 지정이 추진중이어서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골프장 운영에 따른 1차 관리감독권자인 공항공사가 지난해 이 골프장에 10%의 지분을 투자, 사실상 공정한 관리감독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인천환경련 관계자는 “전국 최대의 골프장이라는 측면을 고려할 때 환경훼손을 막기위한 특별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골프장의 일상적인 운영실태를 점검하는 민관위원회를 구성하기를 적극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공항공사측은 “골프장에 심은 양잔디는 농약 사용량이 적어 골프장 규모와 농약사용량이 비례하지 않는다”며 “환경오염 점검시 지역주민들을 참여시킬 계획이지만 환경단체의 요구를 받아들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영종도 골프장 '공정감시' 논란
입력 2005-09-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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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21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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