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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캡처

'그것이 알고싶다' 대구 희망원의 추악한 실태가 드러났다.

8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대구 희망원에서 수십 년간 자행된 인권 유린의 실상을 추적했다.

과거 희망원 생활인은 며칠간 이어지는 구타를 반복해서 당했고 사람들이 줄지어 죽어나갔다고 증언해 충격을 전했다.

대구 희망원의 실태가 밖으로 드러나게 된 것은 급식에 나온 썩은 사과 때문이었다.

이 일로 인해 다른 급식에 대한 검사가 이루어졌다. 바나나 13상자는 40상자로 부풀려 졌고 컵라면은 소불고기로 기록되는 등 단가 조작이나 물품 수량을 부풀리는 등 조작 정황이 포착됐다.

그러나 희망원의 영양사는 3개월 감봉 처분만 받았다.

생활인에게 지급되는 약 또한 관리가 엉망이었다. 냉장 보관이 필요한 약은 상온에 방치되어 있었고 일부는 유통 기한이 지나 있었다. 약이 들어 있어야 할 냉장고에는 술이 한 가득 쌓여 있기도 했다.

과거 희망원에 근무했던 남성은 "직원들이 여섯 시에 퇴근하기 위해 저녁 약을 4시 30분에 먹인다. 걱정은 하되 자기 손해 보기는 싫고 그런 마음이 많다"고 털어놨다.

다섯 시에 퇴근하는 단축 근무 기간 동안에는 약 복용을 한 시간 더 앞당겼다. 전문가는 "건강에 안좋은 것은 물론 졸린 약이므로 안전사고를 유발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남성은 "우선 출퇴근 시간이 정확하고 휴가라든지 복지가 좋다"며 "간부급은 (연봉이) 천만 원 정도 높다"고 말했다.

/이상은 인턴기자 ls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