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는 회사원, 낮에는 절도범'.
밤샘 근무 후 낮에 쉬는 틈을 이용해 자신이 사는 마을의 빈집을 골라 수천만원의 금품을 훔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안성경찰서는 21일 남모(46·회사원)씨에 대해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남씨는 지난 2003년 12월부터 최근까지 안성시 공도읍 용두리 자신이 사는 마을의 빈집만을 골라 20차례에 걸쳐 모두 2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남씨는 1주일에 하루씩 야간근무를 선 다음날 동네 빈집을 털었으며 남씨의 집 방에는 도자기 등 훔친 물건 110여점이 빼곡히 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마을 주민 김모(36·회사원)씨는 “지난 1년6개월 간 마을 주민들 집이 돌아가면서 털려 낮에 마음놓고 집을 비울 수가 없었다”며 “그런데 범인이 같은 동네 사람이라니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금 피해자들이 얘기하는 미확인 피해품만 500점이 넘는다”며 “추가범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수사중”이라고 말했다. 안성
야근 다음날엔 '도둑' 변신
입력 2005-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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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22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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