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 최고기술 양1·2없이 우승
링에선 난도 탓 아쉽게 은메달
'도마의 신' 양학선이 제97회 전국체육대회 남일반부 기계체조 도마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양학선은 10일 천안 남서울대에서 열린 체조 남일반부 종목별 결승 도마에서 1·2차 시기 평균 15.012점을 기록하며 박어진(포스코건설·14.462점)과 이창균(경희대·14.450점)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날 양학선은 1차 시기에서 '여2'(도마를 앞으로 짚고 두 바퀴 반 비틀기)를 선보인 뒤 2차 시기에서 '로페즈 트리플'(도마를 옆으로 짚고 세 바퀴 비틀기)을 시도했다. 양학선은 자신의 최고 기술인 '양1'(도마를 앞으로 짚고 세바퀴 비틀기)과 '양2'(도마를 옆으로 짚고 세바퀴 반 비틀기)를 쓰지 않았지만 1위를 차지했다.
양학선은 링에서 14.550점(난도 6.8점)으로 유원철(경남체육회·난도 6.5점)과 동률을 이뤘지만 규정상 동률일 경우 난도가 낮은 선수가 이긴다는 규칙에 의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그는 2014년 제주체전 도마에서 4연패를 달성했지만, 지난해 강릉체전에는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마루 경기 도중 입은 햄스트링 부상 치료에 집중하기 위해 불참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도마 금메달리스트로 주목받았던 양학선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 아픔을 딛고 재기의 날개를 폈다.
아산/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