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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전국체전 2관왕.
"전성기 못잖은 기록
자신감 다시 되찾아"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박태환(인천시청·사진)은 11일 충남 아산시 배미수영장에서 열린 제97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남자 일반부 자유형 400m에서 우승한 뒤 기록에 만족해하며 환하게 웃었다.

전날 200m에 이어 연이어 대회 신기록을 새로 쓰며 2관왕에 오른 것이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기록한 3분45초63에서 1.95초 당긴 3분43초68을 기록한 부분에 의미를 부여했다. 박태환은 "오늘의 시작이 세계 무대에서 다시 웃을 수 있는 날로 이어질 거라 기대한다"면서 "제 전성기 기록에 조금이나마 가까워진 만큼,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때 작성한 한국 기록 3분41초53에는 못 미치지만, 2013년 전국체전에서 자신이 세웠던 대회기록 3분46초71은 3초 이상 앞당겼다. ┃그래픽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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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전국체전 2관왕

박태환은 "리우 올림픽에서 부진했던 부분을 전국체전에서 만회하고 싶었다"면서 "좋은 기록이 나와서 기분 좋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겪은 마음 고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매우 힘들었다. 좋은 경기력을 통해 그 일을 깨끗이 씻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박태환은 "얼마나 선수 생활을 할지 모르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산/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