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정 금·강연서 동 1개씩 수확
선수단 2년 연속 종목 우승 한몫
경기도체육회 기계 체조팀(사진)이 처음 출전한 제97회 전국체전에서 금 1, 동 1개를 따내며 기분 좋은 성적을 거뒀다.
도체육회 체조 직장운동경기부는 지난 3월 새롭게 창단된 팀이자 도내에서 유일한 여일반부 기계체조 팀이다. 도체육회 여일반부 기계체조 팀은 2000∼2005년 1월까지 도체육회가 운영하던 기계체조 팀이 용인시로 이관됐고, 2011년 6월 용인시 직장운동경기부 구조조정 당시 해체되면서 명맥이 끊어졌었다.
이번 체전에서 여수정·강연서·유한솔·신한솔로 구성된 경기도체육회 체조팀은 금 1, 동 1개를 따내며 선전했다.
9일 단체 종합에선 선수 부상 등의 이유로 9위에 그쳤지만 10일 종목별 결승에서 여수정은 이단평행봉에서 12.700점을 얻으며 엄다연(제주삼다수·12.575점)과 박은경(광주시체육회·12.575점)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또 도마에서 강연서가 12.912점으로 동메달을 추가했다.
강연서는 "창단 후 첫 전국체전이라 부담감이 컸는데 훈련도 많이 했고 준비도 많이 했기 때문에 만족한다"고 전했다.
유한솔도 "우리 팀은 단합이 잘 되는 팀이다. 조금 더 열심히 한다면 더 좋은 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신한솔도 "뜻깊은 대회였다. 더욱 분발해서 내년 전국체전에서는 올해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경기도체육회 체조팀을 지도하고 있는 한병희 코치는 "선수들이 이번 체전에서 열심히 임했기 때문에 이러한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경기도 체조는 이번 체전에서 여일반부를 비롯 남녀고등부 등에서 고른 활약을 펼치며 금 8, 은 8, 동 5개를 따내 종목점수 2천656점을 획득, 서울(2천321점·금 5, 은 5, 동 4)을 따돌리고 2년 연속 종목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남고부 강평환(수원농고)은 금 2, 은 3개를, 여고부 구래원(경기체고)은 금 2, 은 2, 동 1개를 각각 따내며 종목우승을 견인했고, 남일반부 양학선(수원시청)과 여일반부 여수정(경기도체육회)도 금빛 착지에 성공했다.
아산/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