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구 만수6동 주민센터가 인천에서 처음으로 동 단위 장학 사업을 시작한다. 지역 네트워크를 활용, '소액 기부'를 늘려 장학금 재원을 마련하는 방식이 특징인데 이 사업의 성공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만수6동 주민센터는 최근 '행복 디딤돌 장학생 선발 공고'를 냈다. 중위소득 80% 이하 가구의 예체능 특기, 성적 우수 초·중·고교생에게 30만~100만원의 장학금을 매년 상·하반기 지원하기로 했다. 장학생으로 뽑히면 해당 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행복 디딤돌 장학회는 만수6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운영한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법정 기구로 지역 사회 보호 체계 구축·운영 업무 등을 맡는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주축으로 '희망 나눔 기부 약정'을 통해 장학회 기금을 쌓기로 했다.

동네 여러 모임의 구성원을 대상으로 매월 3만원 이하의 소액 기부를 권유하고 있다. '동네 주민이 힘을 합해 어려운 아이들의 학비를 돕겠다'는 취지다. 지역 유지의 거액 후원이 아닌 여러 주민들의 소액 기부 네트워크를 구성해 지속가능한 장학 사업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김시태 만수6동장은 "이번 사업은 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의 적극 지원으로 추진할 수 있었다"라며 "경제적 어려움으로 우수한 학생이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없도록 하고, 우리 지역의 작은 나눔이 미래의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