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노픽스가 탄생하기까지 여러 방법으로 다양한 시도를 해보았다. 개발 초창기에는 좀 더 참신하고 완벽한 캐노피를 개발하고자 해외 각국에서 다양한 자재를 직접 수입해 연구했다. 그러던 중 '폴리카보네이트'라는 보다 강력한 소재를 찾아 연구한 결과, 2007년 드디어 '캐노픽스'라는 상품이 탄생하게 됐다.
캐노픽스는 처음부터 수출을 염두에 두고 개발한 상품이었다. 때문에 제품 완성 후 해외 판로를 개척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그러나 해외진출 경험이 없던 터라 해외바이어를 발굴하려는 노력은 쉽지 않았다. 무엇보다 전문 인력과 정보 부족으로 판로개척은 요원해 보이기만 했다. 관련 정보를 찾던 중 정부에서 지원하는 수출 전시회에 참가하게 되었다. 참가 비중은 점차 늘어나면서 멀게만 보이던 해외시장 공략도 한걸음 씩 가까워져 갔다. 그 결과 바이어와의 거래선도 확보하게 되었다.
이후 또 다른 장벽이 찾아왔다. 바로 FTA였다. 여러 해외 전시회에 참가하면서 FTA의 필요성은 공감했지만, 당장 필요하지 않아 준비해둘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 영국 바이어로부터 6천유로가 넘는 수출물량을 주문받아 수출자가 인증수출자로 지정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당장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던 차에 경기도(국제통상과)를 통해 경기북서부FTA센터의 컨설팅 서비스를 알게 되어 무료로 품목별 인증수출자를 취득할 수 있었다. 지난해에는 업체별 인증수출자로 전환해 원산지증명 능력이 있음을 인정받았다. 이로 인해 바이어의 갑작스러운 원산지증명 요구에도 언제든 대처할 수 있게 되었고, 거래량도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효과를 가져왔다. 2008년 베트남으로 수출할 때만 해도 세율이 높아 현지 바이어가 수입할 엄두를 못 냈지만, 지금은 FTA로 낮아진 세금이 수출물량을 증가시키고 거래처를 확산시켜주는 등 중소기업의 수출 활력을 높여주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 우리 회사가 수출을 시작한 지 4년이 채 안됐지만, 작년 수출액만 약 20만 달러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도 FTA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기업이 유망아이템을 발굴해 상품경쟁력을 갖추고 정부가 중소기업을 위한 수출지원 정책으로 뒷받침해 준다면, 기업은 성장하고 수출도 날개를 달 수 있을 것 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경기도가 중소 수출 기업들을 위한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안기풍 코리아핫픽스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