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2(수정)
수원대학교에 '실리콘밸리형 캠퍼스'가 탄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수원대학교 제공

이달말 '미래공학관'등 완공
3개 특성화학부 등록금 감면
화장품공학 트랙·석박사 개설
국제 바이오 전문가 양성키로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국내 대학들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수원대학교(총장·이인수)에 '실리콘밸리형 캠퍼스'가 탄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달 말 '미래공학관'을 비롯해 '글로벌경상관'과 '그린카에너지부품활용센터'가 완공되면 수원대는 명실상부 '창업선도대학'으로 비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래공학관은 2014년 3월부터 534억원을 투입해 지상8층, 지하4층, 연면적 5만86㎡ 규모로 설립되는 첨단 교육연구 시설이다.

벤처 창업자들이 자유롭게 토론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은 물론, 공동기기실, 행정실, 콘퍼런스 룸 등 말 그대로 '창업 요람'의 면모를 갖췄다. 대학측은 올 초 창업지원을 위한 창업기금 200억 원을 조성, 적극적인 창업 생태계 지원에 나서고 있다.

미래공학관에 들어서는 디자인센터는 글로벌 수준의 제품디자인 지원을 통해 글로벌 벤처기업을 육성할 방침이다. 수원대는 이미 100억원의 연구기금과 10억원의 수원대 특성화사업도 조성했다.

■맞춤형 특성화 교육 인재양성

수원대는 화공신소재학부, 정보통신공학부, 바이오화학산업학부를 특성화 학부로 선정,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특성화 학부에 최종 등록한 400명의 학생에게 등록금의 20%를 감면해주는 '특성화 400 장학금'과 입학금 및 등록금 전액을 지급받는 '특성화 창의 장학금' 등 전폭적인 지원도 이뤄진다.

화학공학·신소재공학부는 나노기술(NT)등 첨단기술을 융합해 교육함으로써 미래 산업 분야에서 요구되는 지식을 배양할 수 있도록 한다. 최근 3년간 30건 이상의 정부 및 산학 연구수행과제를 진행하고 있으며, 30건 이상의 특허 등록 및 출원과 학술지 논문 70편 이상(SCI급 40여편)의 성과를 거뒀다.

또 2017학년도부터는 학부과정인 화공신소재공학부 화학공학전공에 화장품공학 트랙을 신규 운영하고, 대학원에서도 석·박사 과정에 화장품공학전공을 개설, 화장품전문인력 양성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정보통신학부는 창의적 융합 역량을 갖춘 ICT 융합보안 전문가를 양성하며 정보통신과 정보보호 전공으로 세분화된다. 정보통신전공에서는 신호, 시스템, 통신, 기반 이론에서부터 사물인터넷, 멀티미디어, 메카트로닉스 등 요소 및 시스템 기술까지 실무 능력 중심의 체계적·통합적 교육을 목표로 한다.

정보보호전공은 컴퓨터 및 네트워크 시스템 상의 정보에 대한 비밀성, 무결성 및 가용성을 보장하기 위한 이론과 실무를 교육한다. 바이오화학산업학부는 글로벌사회에 부응하는 국제적 감각을 지닌 바이오·화학산업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한다.

■글로벌 인재 양성

수원대는 원어민이 직접 강좌를 진행하는 ESL(English as a Second Language) 교육에 이어 CSL(Chinese as a Second Language) 교육을 교양 필수로 운영하고 있다. 외국 자매대학 간 교환학생 프로그램과 언어 멘토 프로그램, 해외 인턴십 등 다양한 국제화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교환학생제도'를 통해 재학생들은 최대 2학기 동안 외국 자매결연 대학에서 학점을 취득할 수 있고, 첫 학기 평점이 3.0 이상이면 본교에서 등록금의 50%를 지원받는다.

또 외국인 유학생들이 각각 자신의 모국어를 한국인 학생들에게 가르쳐 주는 'USW 외국어 멘토프로그램', 외국인 학생의 캠퍼스 생활 적응과 한국생활에 잘 적응하도록 도와주는 'SUBA' 프로그램도 활성화 돼 있다. '해외 인턴십 및 WEST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해외에 직접 취업, 글로벌 핵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인수 총장은 "1982년 '검소, 정의, 창의'를 교훈으로 설립된 후 국제경쟁력을 갖춘 명문사립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중·장기적인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며 "'글로벌 지식문화 창조 대학'을 목표로 기초학문과 산학협동의 중심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성/배상록기자 bsr@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