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수동에 내년 훈련센터 설립
인천시교육청·고용공단 협약
연간 600여명 진로·취업 교육
기업체 고용관리기법 소개도
지적·자폐성 장애 학생의 진로·취업 교육을 전담하는 '인천 발달 장애인 훈련 센터'가 내년 3월 남동구 만수동에 문을 연다. 이 센터가 운영을 시작하게 되면 연간 600여명의 발달 장애 학생이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인천시교육청은 지난 14일 '인천 발달 장애인 훈련 센터 설립·운영 협약'을 맺었다. 인천 발달 장애인 훈련 센터는 만수동 청선학교가 개교하는 내년 3월 이 학교 5층에서 문을 연다. 발달 장애인 훈련 센터를 위해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해당 지역 시교육청이 협약을 맺은 것은 인천이 처음이다.
인천시교육청은 훈련 센터 장소로 교통 편의가 우수한 청선학교를 제공했다. 이 학교는 인천도시철도2호선 남동구청역 인근에 자리잡고 있다. 또 시교육청은 진로 직업 전문 특수 교사 2명을 채용해 센터에 지원하고, 교육 대상자 선발과 교육 일정 조정 등의 역할을 담당해 센터 운영의 효율성을 높인다.
이 센터는 발달 장애 학생 중 고등학교 재학생과 졸업 후 2년이 안된 청년들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지난 4월 기준으로 보면 76개 고교 특수학급(100학급)의 694명, 4개 특수학교의 316명, 졸업 후 2년 과정의 183명 등 약 1천200명이 교육 대상이다.
센터 운영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산하 인천 발달 장애인 훈련 센터가 맡는다. 개소 후 첫 해에는 고교 1학년 400명을 대상으로 직업 체험관에서 직무를 수행하게 하는 기본 과정을 진행한다.
직업 체험관은 클린관(주방보조, 클리닝, 의료용품 세척 등), 유통 서비스관(시네마 서비스, 마트 제품 정리·관리), 정보 사무관(사무 행정 보조 등), 제조관(부품 조립, 수동 포장), 힐링관(도시 농업) 등으로 구성돼 있다.
고2 학생 200명이 참여할 수 있는 4주 기간의 직업 체험 심화 과정도 도입된다. 이밖에 졸업예정자와 졸업생을 위해 직업 훈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발달 장애 학생 뿐 아니라 부모, 교사를 상대로 한 교육·연수도 예정돼 있다. 또 발달 장애인을 고용하는 기업 인사 담당자에게 고용 관리 기법을 소개하고 인식을 개선하는 교육도 진행될 계획이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