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물든 설악산 주전골
설악산 단풍이 절정기에 접어든 16일 남설악 오색지구 주전골 산행에 나선 등산객들이 단풍이 물든 만물상을 만끽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을이 깊어가며 오색단풍이 고운 빛깔을 뽐내는 10월 셋째 주 휴일인 16일 전국의 명산과 축제장에는 흐리거나 촉촉이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나들이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단풍이 곱게 물들기 시작한 충북 지역의 산에는 흐린 날씨에도 오색 빛깔을 뽐내는 단풍을 보려는 관광객으로 북적였다.

월악산 국립공원은 이른 아침부터 형형색색 등산복을 차려입은 등산객이 등산로를 따라 산행을 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오후 1시를 기준으로 7천여명이 몰렸다.

속리산 국립공원에는 오전에만 7천여명의 등산객이 입장해 산 정상부터 물들기 시작한 가을 산의 정취를 만끽했다.

지난달 26일 개통한 고즈넉한 분위기의 법주사∼세심정 '세조길'에도 많은 등산객이 찾아 새 등산로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단풍이 절정에 이른 강원도 설악산은 희운각 대피소와 양폭대피소 등 해발 700m까지 곱게 물들였다.

46년 만에 개방한 남설악 주전골 망경대(望景臺)도 단풍으로 물들어 1만여명의 등산객이 만물상을 만끽하는 행운을 잡았다.

오대산, 치악산, 태백산 정상에서 알록달록 물든 단풍도 산 아래로 빠르게 내려오고 있다.

전국의 축제장도 관광객의 발길로 북적였다.

이날 저녁 막을 내리는 경남 진주 남강 유등축제엔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적지 않은 관람객이 축제장 찾아 유등 만들기와 달기를 체험하며 축제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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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단풍이 절정기에 접어든 16일 남설악 오색지구 주전골 산행에 나선 등산객들이 단풍이 물든 만물상을 만끽하고 있다. /연합뉴스

'200년 전통의 젓갈'로 유명한 충남 논산 '강경젓갈축제'에는 전국에서 온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방문객들은 강경 젓갈을 이용해 김치를 만들어 보고, 가마솥 햅쌀밥과 젓갈을 얹어 맛보고, 젓갈 김밥·주먹밥 만들이 등 다양한 체험을 즐겼다.

충남 태안군 네이처월드에서 열린 '태안 가을꽃축제장'에는 많은 휴양객이 찾아 스프레이 국화와 샤프란, 코키아 등 다양한 가을꽃을 감상하며 여유로운 한때를 보냈다.

'동물원 속 미술관' 행사를 진행 중인 과천 서울대공원에는 다양한 미술품이 전시되고, 동물을 소재로 한 우드 버닝과 공예품 제작 체험행사 등이 펼쳐지며 사람들의 발길을 모았다.

가을에 나는 농산물을 '몽땅 구워 먹는' 양평 수미 마을의 '몽땅 구이 축제' 현장에서는 참가자들이 직접 채집한 밤, 고구마, 배추, 메기, 장어 등을 숯불로 구워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인천 스카이72 골프클럽에서는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마지막 경기가 열려 현재까지 1만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갤러리들은 궂은 날씨에도 우산을 쓰고 1∼18번 홀 주변을 돌며 전인지, 앨리슨 리, 박성현 등 세계 유명 여성 골퍼들의 경기를 관람했다.

충북 영동군 영동천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제49회 영동 난계축제와 제7회 대한민국 와인 축제, 2016 보은 대추축제, 충주 농산물 한마당에서는 입장객들이 다양한 문화행사를 즐겼다.

단양군 적성면 상리 일원에서 열린 제17회 금수산 감골 단풍축제에도 관광객이 몰려 금수산 정상을 돌아오는 4.2㎞ 구간을 걸으며 가을 절경을 즐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