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H12블록 216필지 추첨 진행
소진 분위기·개발호재에 기대감
점포 겸용 비해 인기는 덜해 부담
전문가 "위치 불리" 부정적 전망
최근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우수한 청약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인천 영종하늘도시에 단독주택용지 등 1천억원 규모의 토지가 추가로 공급된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인천도시공사는 영종하늘도시 중심부에 위치한 주거전용 단독주택용지 H12블록 216필지를 추첨 방식으로 공급한다고 17일 밝혔다. 각 필지 면적은 328~401㎡이고, 공급 가격은 3억3천700만~4억3천800만원이다. 건폐율 50%, 용적률 100%, 최고 층수 3층, 호당 3가구 주택 건립이 가능하다.
LH는 영종하늘도시 내 근린생활시설용지 N6-2-4(659.9㎡·공급예정가격 9억7천만원)와 중심상업용지 C7-1-2(1천890.1㎡·〃 51억2천220만원), C7-2-2(1천890.2㎡·〃 51억2천250만원)도 이번에 함께 공급한다. ┃위치도 참조
인천 영종하늘도시는 최근 A49블록에 공급된 '영종 한신더휴 스카이파크'가 전 타입 순위내 청약 마감이라는 우수한 청약 성적을 거둔 만큼, 이번 토지공급 성적에 대해 기대감이 높다. 올해 공급된 영종하늘도시의 다른 공동주택 계약률도 60~70% 수준까지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영종하늘도시 내 주거전용 단독주택용지 물량 자체도 대부분 소진된 상태다. LH가 올해 6월 공급한 점포겸용 단독택지 177필지는 최고 경쟁률 9천204대 1을 기록하며 '완판'된 사례가 있다.
비슷한 시기 공급된 근린생활시설용지와 상업용지 60필지도 최고 낙찰률 306%를 기록하며 전량 매각됐다. 영종지구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준공(내년 하반기 예정), 국내 최초 카지노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 개장(내년 상반기 예정) 등 개발 호재도 풍부하다.
하지만 이번에 공급되는 주거전용 단독주택지 위치가 영종하늘도시 중심이라서 되레 실수요자나 투자자의 관심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도 있다. 영종하늘도시의 경우 공항철도 운서역 인근, 구읍뱃터 인근 등 도시 외곽개발이 먼저 이뤄지면서 상대적으로 인프라가 미비한 중심부 땅에 대한 수요가 적다는 얘기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투자 목적으로는 주거전용 단독주택지에 대한 인기가 점포겸용에 비해 덜하다"며 "이번에 공급되는 단독주택지는 위치적인 측면에서도 불리한 면이 있는 만큼, 과거 일부 토지에서 보였던 폭발적 관심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 같다"고 전망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