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불편·위험요소 제보 등 작은 관심이 곧 '온정'
'살기 좋고 안전한 마을 만들기' 동참·실천 중요
그런데 세상의 발전에는 세기의 영웅도 필요하지만, 자기 분야에 충실하고 이웃 사랑을 실천할 줄 아는 작은 영웅들도 아주 많이 필요합니다. 도시의 영웅, 이웃의 영웅이 많아지면 세상은 지금보다 따뜻해지고 더 살기 좋아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달 초 태풍 '차바'가 제주도와 부산, 경남 등의 여러 도시에 큰 손해를 끼친 시기에 이웃집 영웅들이 다수 나타나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재난 피해자들을 돕거나 구했기에 인명 손실이 그나마 줄었다는 이야기는 모두 아실 겁니다. 당시 이웃집 영웅들의 용기 있는 행동이 누군가에게 새 생명을 선물했고, 감동과 기쁨, 기적을 일으켰다는 사실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으리라 믿습니다.
이달 25일은 영토권과 주권 확립의 중요성을 상기할 수 있는 '독도의 날'입니다. 이날은 조선 후기의 어부였던 안용복 선생, 1950년대 일본의 독도 침탈에 분연히 일어나 독도의용수비대로 활약했던 울릉도 청년들을 포함해 오래전부터 현재까지 독도를 수호하는 데 힘을 보탠 이 땅의 수많은 작은 영웅이 있었기에 기념할 수 있는 날입니다.
이런 작은 영웅들이 모든 도시에, 모든 마을에 많이 살고 있다면 얼마나 행복하겠습니까. 그러면 우리나라를 '헬조선'이라고 부르는 일은 없어질지도 모릅니다.
기쁘게도 지금의 군포에는 작은 영웅들이 많습니다. 불경기가 오래 지속되고 있음에도 남과 행복을 나누기 위해 물질로 후원하고, 노력으로 봉사하는 이웃들이 끊이지 않습니다.
군포시 역점시책인 '가족이 행복한 군포' 만들기는 이런 영웅들 덕분에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니 고마운 일입니다.
지난 8일에는 한 해 동안 각자의 분야에서 지역사회 발전과 이웃 사랑 실천에 최선을 다한 시민 다섯 분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군포시민대상'을 수여했습니다. 시가 주는 가장 큰 상이지만, 그분들의 정성과 수고에 비하면 약소한 포상입니다.
이 기회를 빌려 군포시민대상 수상자 다섯 분, 알게 모르게 활약하고 계신 군포의 많은 영웅에게 다시 한 번 고마움을 전합니다.
가족이 행복하려면 이웃이 평안해야 하고, 마을이 안전해야 하며, 도시가 활기차야 합니다. 우리는 공동체 속에 살고 있기에 서로를 보듬고, 위하면 그 영향으로 모두가 행복할 수 있습니다.
이제 공직자를 포함한 여러분이 도시의 영웅, 이웃의 영웅이 돼주십시오.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어려운 이웃과 쌀이나 반찬을 나누고, 눈이 오면 집 앞과 골목길을 쓸고, 생활불편이나 위험 요소를 안전신문고 앱 또는 전화를 이용해 주민센터나 시청에 알리는 등 조금만 이웃과 마을에 관심과 온정을 보여주시면 됩니다. 시민 모두가 도시와 이웃의 영웅이 돼서 살기 좋은 군포, 안전한 군포 만들기에 함께한다면 얼마나 행복할지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바로 지금, 도시와 이웃의 영웅이 돼 주십시오!
/김윤주 군포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