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출자기관인 인천글로벌캠퍼스 운영재단이 예산 수십억원을 낭비하고, 직원 간 성추행 사건이 있었다는 고발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인천연수경찰서는 인천시 감사관실이 인천글로벌캠퍼스 운영재단을 배임 혐의로 고발해 수사를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시 감사관실은 글로벌캠퍼스 재단이 60억원을 들여 구축한 대학 학사행정시스템인 '오라클'을 사용하지 않아 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한 팀장급 직원이 회식자리에서 여직원의 이마에 입을 맞추는 등 추행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황이다.

이에 대해 글로벌캠퍼스 재단 관계자는 "아직 인천시 감사관실로부터 정확히 통보받은 것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글로벌캠퍼스 운영재단은 2012년 인천시의 출자로 설립됐으며,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입주한 외국 대학을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