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2011 ~ 2015) 발생한 전체 가스사고 610건 중 가스보일러 관련 가스사고는 28건이나, 인명피해가 사망 19명, 부상 94명으로 다른 가스 사고에 비해 높다. 특히 사망률은 0.68명으로 전체 가스사고 건당 사망자 수(0.10명)와 비교할 때 약 7배로 단연 높다.
유독 가스보일러 사고가 인명 피해율이 높은 이유는 가스보일러 사고의 대부분이 예전 연탄가스중독사고와 같은 일산화탄소(CO) 중독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일산화탄소는 무색, 무취의 기체로서 산소가 부족한 상태로 연료가 연소할 때 불완전연소로 발생하는데, 사람의 폐로 들어가면 혈액 중의 헤모글로빈과 결합하여 산소보급을 가로막아 심한 경우 사망에까지 이르게 한다. 이렇듯 일산화탄소 중독은 치명적이고 무서운 사고이지만, 사전에 안전요령을 숙지하고 실천한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따라서 시민들의 안전한 겨울나기를 위해 가스보일러 안전사용 요령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첫째, 급·배기(환기) 막힘 여부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빗물이나 바람이 들어온다고 환기구나 배기통을 천이나 비닐 등으로 막으면 폐가스(일산화탄소)가 실내로 유입되어 중독사고를 일으킬 수 있으니, 환기가 잘되도록 해야 한다. 특히, 온수기를 사용하는 경우 목욕탕 등 환기가 불량한 장소에서 사용 것은 매우 위험하므로 절대 금물이다.
둘째, 보일러 사용 전에는 반드시 배기통이 빠져 있거나 꺾인 곳은 없는지, 배기통 안에 이물질은 없는지를 항상 확인해야 한다. 이는 보일러 배기가스를 외부로 원활히 배출하기 위한 필연적 조건이다.
셋째, 보일러에서 가스냄새, 과열, 소음, 진동 등 이상이 발생하면 즉시 보일러를 끄고 보일러 제조사(A/S센터)나 시공사에 연락하여 점검받은 후에 사용해야 사고를 막을 수 있다.
가스사고를 막기 위해 우리 공사에서도 해마다 다양한 홍보 및 예방활동을 펼치고 있으나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은 결국 가스 사용자 스스로 가스안전 수칙 즉 사용 전 환기, 사용 중 점화확인, 사용 후 밸브 잠금 및 평소 가스누출 점검 등을 준수하는 것이다.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은 가스안전수칙! 치명적이고 무서운 사고이지만 사전에 안전요령을 숙지하고 실천한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1년중 통상 동절기는 10월 중순 이후부터 3월까지 약 5개월에 이르는 시기로 이시기에 가스보일러 관련 안전사고가 집중 발생하는 만큼 시민 각 가정에서는 지금부터 올바른 가스보일러 사용법을 준수하여 사랑하는 내 가족 모두가 사고없이 건강하고 따뜻한 동절기를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
/송기연 한국가스안전공사 인천지역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