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나이트 클럽에서 집단 패싸움이 발생해 손님 100여명이 30여분간 공포에 떨었다. 특히 신고를 받은 경찰이 늦게 출동했을뿐 아니라 인원마저 모자라 제대로 대응을 못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16일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회사원 정모(25)씨 등 5명은 지난 15일 오후 11시30분께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M나이트 클럽에서 서비스 문제로 시비가 벌어지자 술병을 깨뜨리며 종업원 맹모(47)씨 등 4명과 난투극을 벌였다.
 이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모두 붙잡혔다. 나이트클럽측은 개점한지 이틀밖에 안된 사실을 언급하며 “인근 경쟁업소에서 영업을 방해하기 위해 폭력배를 동원해 고의적으로 난동을 피웠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 출동과정에서 일부 목격자들이 “경찰을 많이 보내 달라고 했지만 신고한지 30분이 지났는데도 경찰은 오지 않았다”며 “그나마 처음 출동한 경찰은 6명에 불과했다”면서 경찰의 '부실대응'을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측은 “출동일지를 확인한 결과 순찰차는 신고후 4분 안에 7명이 현장에 출동했으며 이후 지원출동까지 추가적으로 이뤄졌다”면서 “출동이 늦어졌다는 주장은 심리적으로 다급했던 현장 목격자들의 이야기에 불과하다”라고 해명했다.
 경찰은 싸움을 벌인 손님과 나이트클럽측 종업원 등 9명을 폭력행위 등 혐의로 긴급체포해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고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