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200여개 학교가 교실과 운동장 등의 용도로 국·공유지나 사유지를 무단 사용중이거나 아예 무허가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도교육청이 도교육위원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도내 초·중·고 69개교(공립 49개, 사립 20개)가 국·공유지 121필지를 무단사용중이거나 행정절차가 완료되지 않은 채 점유하고 있다.

 안산 D초교의 경우 산림청 소유의 임야 5천838㎡를 무단사용중이고 이천 I고도 최근 도로를 측량하면서 재경부 소유의 땅 일부(738㎡)를 점유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분당 Y고는 재경부 소유의 땅을 운동장(1천124㎡)과 울타리 경계선 등으로 사용중이나 땅값이 비싸 매입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유지의 경우 여주 N초교가 개인 소유의 임야 629㎡를 무상으로 사용중이고 이천 S중은 시가 9천만원대의 땅 70㎡를 사용중이나 토지주가 매각을 거부하고 있어 애를 먹고 있다. 또 남양주 J초교는 1억원대의 사유지 350㎡를 사용중이고 고양 Y초교도 총 1천870㎡규모(시가 18억원)의 대지와 임야를 사용중이나 소유자가 불명확한데다 예산마저 부족해 매입이 지연되고 있다. 이렇게 예산부족이나 토지주의 매각불가 등으로 인해 행정절차가 마무리되지 않거나 마찰을 빚고 있는 곳이 공립 102개교, 사립 7개교 등 108개교에 걸쳐 242필지에 이르고 있다.

 아예 무허가건물인 경우도 많아 성남 N초교 관사를 비롯해 안산 B초교 강당과 평택 A고 교사건물 및 부속건물 5개동 등 22개교 45개 건물이 무허가 상태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계속 사용이 필요한 경우 예산에 반영해 단계적으로 매입을 추진중”이라며 “일부 무허가건물에 대해서도 예산확보뒤 토지매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