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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일어나면 전운이 감돌았던 춘추전국시기 열국의 제후들은 회맹(會盟)을 주장하던 대표인 패자가 되고 싶어 했다. 이른바 춘추오패라 부르는 이들 가운데 진나라 목공의 이야기가 전해져온다. 공자의 나이 30대에 제나라의 경공(景公)이 신하인 안영과 함께 노나라를 방문한 일이 있다. 그 때 제나라의 경공(景公)이 공자에게 물은 것이 바로 진(秦)나라의 목공이 패자가 된 이유였다.

그 때 공자가 답한 것은 세 가지이다. 첫째는 국가의 외형적 규모는 작지만 내면의 의지는 원대했다는 것이고, 둘째는 비록 중원에서 보면 변두리에 치우쳐있었지만 행동이 정당하고 중용에 알맞다는 것이고, 셋째는 백리해라는 출중한 인재를 등용하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공자의 말을 잘 새겨보면 의지가 중요하고 그것을 실천하기위한 행동이 정당해야하고 함께 할 인재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진목공은 당시 이 나라 저 나라 노예로 전전하던 백리해를 다섯장의 양가죽을 써서 해방시켜준 뒤 대부로 기용했다. 그래서 그를 오고대부(五고大夫)라 부르기도 한다. 패권이 의지의 원대함과 행위의 중정과 현인의 천거에 달려있다는 점은 지금도 유용하다.

/철산(哲山) 최정준 (동문서숙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