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굴지의 건설사인 동부건설이 시공한 시흥 하중동~ 계수동(부천시계) 39번 국도 우회도로가 개통된 지 2년 채 되지 않아 각종 하자가 발생, '누더기' 도로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수천억원이 투입된 도로의 노면 포장 불량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할 뿐 아니라 차선 도색이 벗겨지고 식재한 가로수 일부가 고사 되어 잡초만 무성한 채 방치되고 있는 실정으로 보수기간 만료 후 우려되는 각종 하자에 대한 해결대책(하자보수 기간 연장 등)이 요구되고 있다.
26일 시흥시 등에 따르면 이 우회도로는 시 하중동에서 매화 호조벌을 가로질러 부천 시계까지 연결하는 도로(8.8km)로 총 사업비 2천161억원이 투입, 동부건설측이 시공했다.
하지만 예산 집행 지연 등으로 착공된 지 10여 년 만인 지난 2015년 4월 개통됐다.
개통된 후 이 도로는 각종 하자가 발생, 보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으로 처음부터 부실시공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실제, D건설사는 지난 24일, 오는 28일과 29일 일부 구간 노면에 대해 일부 구간을 재포장하는 보수공사에 나섰다. 앞서 지난 여름에도 교량의 방수·노면 불량 등으로 공사를 벌였다. 이외에도 차선 도색이 벗겨지고 식재한 가로수 등은 일부 고사 된 채 방치되고 있고 도로 양옆 경계구간의 가로수는 넝쿨 잡초 등으로 뒤엉켜 고사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도로 이용자들의 시야 확보 등에 문제가 되면서 통행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더욱이 단속 카메라 등이 부족해 과속 차량이 많아 대형사고 위험에도 노출된 상태다.
한 운전자는 "이 도로를 이용하다 보면 단속 카메라가 부족해 과속 차량이 많다"며 "특히 일부 구간(교량구간)의 도로 포장 상태가 불량, 지난여름에는 일부 구간 도로가 부풀어 올라 사고를 당할 뻔한 아찔 한 경험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자보수를 벌이고 있는 하자보수 업체 관계자는 "39번 우회도로는 통행량이 많다 보니, 도로 파손 등이 많이 발생했다, 이에 미끄럼방지 보수와, 노면 재포장, 차선도색 등 교통체증 시간을 피해 주말에 공사를 벌이고 있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시공과정에서의 도로 포장 불량 등에 대해선 시공사인 동부건설측에 하자보수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시흥/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