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학년도 경기도내 특목고들의 평균 경쟁률이 4.2대1을 기록, 교육인적자원부가 '내신 비중을 높이겠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특목고의 위상은 오히려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지역 중학생들의 지원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도내에서 무조건 서울로 보내려던 몇년전과는 정반대로 '인재 역수입' 현상까지 보이고 있다.

 31일 경기도교육청과 도내 각 특목고에 따르면 지난 29일 2006학년도 일반전형 응시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4.2대1의 평균경쟁률을 기록, 지난해 3.5대1 보다 높았다.
 이같은 경쟁률은 내년 3월 개교하는 수원·성남·김포 등 3개 외국어고가 올해 처음 신입생을 모집한 점을 감안할 때 예년보다 크게 높아진 수치다.

 각 학교별로는 용인 외고가 11.4대1을 기록(지난해 9.6대1)해 최고 경쟁률을 보였고 동두천 외고도 4.4대1로 지난해 2.0대1 보다 크게 높아졌다.
 특히 동두천외고는 서울지역 응시자가 160명(지난해 10명)으로 크게 늘어났으며 용인외고와 도내 각 과학고·예고에 서울 출신 학생들의 지원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오는 2008년부터 대입정책이 내신 위주로 변경되는데도 불구하고 특목고 경쟁률이 더 높아지는데는 각 학교가 입학자격을 완화하고 기숙사·복지 시설을 확충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각 대학이 국제학부 신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특목고 졸업생들의 진로폭이 넓어질 것이라는 기대심리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일부 외고의 올 입시경쟁률이 다소 기대에 못미치고 지난해보다 낮아졌으나 전체적인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높아졌다”며 “학생·학부모들의 특목고에 대한 선호도는 예전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