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검 부천지청 수사과(양상섭 과장)는 31일 시 고위층과의 친분을 미끼로 부천시가 발주하는 방범TV 설치 공사를 따주겠다며 업체로부터 2천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부천 모고교 과학담당 부장인 현직 교사 손모(48)씨를 변호사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엄모(37)씨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약식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손씨 등은 지난해 말 부천시정발전연구소 명의의 소책자를 만든뒤 부천시가 발주예정인 6억원 상당의 방범용 CCTV 설치공사에대해 시와 연구소가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처럼 내용을 기재한뒤 올 1월 20일께 피해자 신모씨에게 이책을 보여주며 “잘 아는 공무원을 통해 공사를 주겠다”고 속여 2천만원을 받고 공사가 끝나면 7천만원을 더 받기로 약속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조사결과 손씨는 또 시 고위층과의 친분을 내세우며 시에서 발주하는 전기 절전기 설치공사와 관련해서도 다른 업체로부터 1천만원을 받는 등 실세행세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