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인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한 가천대학교 유지환(의용생체공학과 3년·사진)씨는 "태어나서 상을 받아본 기억이 거의 없는데, 큰 상을 주셔서 무척 감사드린다. 우리 차의 매력을 주변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또 이를 생활 속에서 차를 계속 즐기는 기회로 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씨는 이번 학기 수강한 가천대학교 교양과목 중 '한국 민속과 예'라는 수업에서 우리 차를 처음 접했다. 그는 "너무 재미있어서 재학생들에게 다른 교양과목 수업 보다 훨씬 인기가 많은 수업"이라며 "즐겁게 배운 것을 차분히 보여주려고 노력했는데, 상까지 받게 되어 너무 영광스럽다"고 웃음을 지었다.
대회에서 남성들의 선비차를 선보인 그는 "허리와 가슴을 꼿꼿이 펴고 옛 선비들의 기개와 당당함을 표현하기 위해 무척 애를 썼다"며 "두 손으로 행하는 여성들의 생활차와 달리 한 손으로 차를 우리고 따르는 옛 선비의 동작은 절도 있고 또 멋스럽다. 그런 것이 선비차의 매력이다"고 말했다.
그는 "군대를 다녀오고 3학년에 재학 중인데, 먼 통학 거리와 취업 걱정, 학업 고민으로 늘 쫓기는 마음으로 살아왔다"며 "바쁜 생활이지만 천천히 물을 따르고 차가 우려지는 것을 기다리며 여유를 찾는 기쁨을 알게 돼, 차가 내 삶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유씨는 "응원해주신 부모님과 한 학기 동안 많은 것을 가르쳐주신 최소연 교수님께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해드리고 싶다"고 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