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중·고교생 1인당 수학여행 경비 격차가 학교별로 최대 200만원 이상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9일 도교육청이 남종섭(더민주·용인5)의원에게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1학기 수학여행(체험학습)에 참여한 중·고교생 1인당 수학여행경비 최고가는 230만원이다. 최저가는 6천883원으로 최고가와 300배 이상 차이가 났다.

의왕의 A고교는 지난 7월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태국, 베트남, 몽골, 중국, 인도네시아, 피지 등으로 7박 8일간 수학여행을 갔다. 지역에 따라 학생 1인당 경비는 170만∼230만원 수준이었다.

이에 반해 평택의 B학교는 학생 1인당 6천883원씩을 걷어 1박2일간 수원으로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학생 1인당 경비를 100만원 이상 소요한 학교는 총 7곳이다. 이들 학교를 제외한 도내 대부분 중·고교는 서울, 속초, 여수, 부산 등 10만∼30만원대 경비로 국내 수학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조사됐다.

남종섭 의원은 "수백만원대 경비는 일부 사립학교에 국한된 얘기지만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어 합리적인 가격에 많은 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교육적인 기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윤영기자 jy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