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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 고양시장
금융연구원은 내년 경제성장률이 2.5%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9월 실업률은 3.6%로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청년실업률은 9.4%에 달한다. 다시 말해 먹고 살기 쉽지 않은 여건이다. 일자리가 사회의 중요한 화두가 되는 것은 당연하다.

고양시는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층뿐만 아니라 경력단절 여성, 실직과 은퇴를 맞은 노년층에게 일자리를 찾아주기 위해 맞춤형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고, 취업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연결고리 역할을 해왔다.

올해만 해도 청년드림 잡 페스티벌, 호호성공페스티벌, 중장년 취업박람회, 장애인 취업역량강화 교육 등 채용행사를 100회 이상 개최해 총 6천800여명의 구직자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했다.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년과 사회활동을 위한 이음플러스, 신바람 난 경로당 사업을 펼치고 2014년 노인 일자리사업 전국평가에서 3개 분야 대상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고양 고용복지 플러스센터가 장항동에 문을 열었다. 고양시의 일자리센터, 고용노동부 고양고용센터 등 기존에 흩어져있던 고용 및 복지, 금융서비스 기관을 한곳에 모아 시민들이 종합적인 고용·복지 서비스를 편리하게 받을 수 있게 됐다.

킨텍스에서 열린 '청년드림 잡 콘서트'에서는 중견기업, 외국인 투자기업, 강소기업 등 50여 개 기업이 참여해서 기업의 인사담당자와의 일대일 현장면접을 가졌다. 공채정보와 입사전략, 현직 직업인과의 토크 콘서트, 입사서류작성 및 면접 컨설팅 등 전문성을 갖춘 지원프로그램도 운영해 청년들의 일자리 찾기에 디딤돌을 놓았다.

일자리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앞서 언급한 지자체의 지원정책 외에도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고양시는 올해 초 국비 3억 원을 제외한 지방채 제로를 전국 50만 대도시 중 최초로 달성했다. 지난 6년간 독자적인 부채관리시스템으로 부채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재정건전성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다. 빚이 없다는 것은 새로운 성장산업에 투자할 동력을 확보했다는 뜻이기에 더 큰 의미가 있다.

이를 토대로 고양시는 현재까지 총 5조원 규모의 투자와 20만 개 일자리 창출이 예상되는 '통일 한국의 실리콘밸리'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며 20년 전 신도시 개발 이후 유례없는 도약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경기 북부 테크노밸리, K-컬처밸리, 청년스마트타운, 방송영상콘텐츠밸리, IoT 융복합 실증단지, 대곡역세권 개발, 친환경 자동차 서비스 복합단지,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 등을 종합적으로 연계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앞으로 문화, 관광, 마이스, 방송영상, IT, BT 등 첨단 산업의 시너지 효과와 역동적인 협력을 꾸준히 해나가고, 평화통일 경제특구법 제정 추진 등 명실상부한 통일 한국의 경제·문화의 중심축으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이제는 국가 경쟁력이 아닌 도시 경쟁력의 시대다. 글로벌한 시각을 갖고 세계 속에서 경쟁해야 한다. 아울러 도시 계획도 멀리 내다보아야 한다. '통일 한국의 실리콘밸리' 프로젝트는 바로 그 뜻깊은 첫걸음이라고 볼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일자리와 경제 문제는 상당 부분 자연스럽게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전국 최고 수준의 교육·주거환경 등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자리매김한 고양시에 일자리와 각종 자족시설이 늘어나는 일은 호랑이 등에 날개를 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 그리고 이것이 상상이 아닌 다가올 현실이라는 것에 우리의 미래는 밝다.

/최성 고양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