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 외자유치지표 43억8천만달러
전국 8곳중 1위 국제기구 14곳 입주
셀트리온·삼성바이오로직스 터잡아
9월 25만8천명 거주 '市발전 견인'
수도권규제완화 신규 외투 '과제'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의 인구는 13년 만에 10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300만 인천'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9월 말 기준 송도국제도시의 인구는 10만9천509명, 영종지구 6만3천893명, 청라국제도시 8만5천75명으로 총 25만8천477명에 달한다.
국내 1호 경제자유구역으로 지난 2003년 출범할 당시 IFEZ의 인구는 2만5천명 수준이었는데, 13년간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IFEZ의 계획인구는 52만여 명으로 앞으로도 인천 인구 증가세에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IFEZ는 지난 13년간 막대한 규모 외국인 투자를 이끌어 내면서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경제자유구역으로 입지를 굳혔다.
올해 9월 기준 IFEZ를 대상으로 하는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액은 미화 95억1천580만달러에 달한다. 실질적 외자유치 지표로 볼 수 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 FDI 도착액 규모는 43억8천610만달러로 전국 8개 경제자유구역 가운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IFEZ에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세계은행(WB) 한국사무소 등 14개 국제기구가 입주하면서 국제도시로서의 위상도 갖추게 됐다.
송도국제도시의 경우 세계적인 바이오 기업이 잇따라 입주하면서 바이오 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05년 송도에 입주한 셀트리온은 10여년 만에 시가총액 13조원 규모 한국 대표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했다. 최근 셀트리온의 항체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램시마는 업계 최초로 누적 수출액 1조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국내 최대 규모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업체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시밀러 개발업체 삼성바이오에피스와 글로벌 바이오기업의 교육·연구개발·기술서비스 기관 등이 송도에 자리 잡으면서 바이오클러스터가 구축됐다는 평가다.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에는 3개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이 추진되면서 관광·레저·마이스(MICE) 등의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내년 봄 인천공항 국제업무지구(IBC I)에는 국내 최초 카지노복합리조트인 파라다이스시티가 문을 열 예정이고, 제2국제업무지구(IBC II)에는 인스파이어IR(모히건 선·KCC컨소시엄)의 복합리조트 사업이 추진 중이다. 영종도 북단에 위치한 미단시티에서도 LOCZ코리아의 투자자변경이 이뤄지면 사업을 본격화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청라국제도시에서도 높이 453m 시티타워, 국제금융단지개발 사업 등이 정상화 궤도에 올랐다. 청라 하나금융타운 사업도 1단계 통합데이터센터 건립공사 일정에 맞춰 진행되고 있고, 2단계 첫 사업 글로벌인재개발원 건립도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갈 전망이다.
하지만 최근 IFEZ 내에서 신규로 이뤄지는 투자유치 사례가 드물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비판도 있다. 공동주택 건설에 따른 인구 유입속도에 비해 기업유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서 일각에서는 IFEZ가 '베드타운'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한다.
IFEZ만이라도 수도권 규제의 적용을 받지 않도록 하는 정부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그동안 정부를 상대로 IFEZ를 규제완화시범지구로 지정해 달라고 줄기차게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300만 인천이 되다·6]인천경제자유구역(IFEZ)
국내 첫 특구 '바이오·관광산업' 성장… 인구 '10배 폭발'
입력 2016-11-03 22:51
수정 2016-11-03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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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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