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0101000077000002061.jpg
지난 9월 2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프로야구 한화와 LG의 경기. 한화 김성근 감독이 경기 패배 후 자리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이 2군 인권침해 논란에 휩싸였다.

1일 엠스플뉴스는 지난 9월말 서산 한화 2군 선수단 합수속에 내려온 '공지사항'이라는 제목의 문서내용을 보도했다.

해당 문서에는 '한 달에 한 번 휴식일 외박 가능', '선수단 휴일(매주 월요일) 외박 금지', '2층 비상구, 실내 연습장 뒷문 출입금지-적발시 징계 및 벌금 부과' 등 기존 내규와는 전혀 무관한 새로운 금지사항이 대거 추가됐다.

이에 대해 김선웅 프로야구 선수협의회 사무국장은 "엄밀하게 따지면 프로 선수에게 '외박'이라는 개념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며 "군대나 경찰 조직도 아닌데 의무적으로 숙소에 들어가는 것을 강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같은 공지사항이 내려온 9월 하순은 팔꿈치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투수 권혁이 2군 숙소로 내려가 생활한 시기로, 그의 2군행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화 핵심 관계자는 "2군 공지사항은 김성근 감독의 요구로 내려간게 맞다"고 시인했다.

/양형종 기자 yang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