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은 '경기북부권역외상센터'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기북부권역외상센터는 내년 개원을 앞두고 현재 공사가 한창이다. 국비 80억원과 도비 50억원을 포함, 총 272억원이 투입돼 내년 11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센터는 지상 5층 총면적 4천893㎡ 규모로 73개 병상을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센터 개원에 남은 것은 건물 공사뿐이다. 지난달 3일 경기도가 협약을 통해 도비 지원을 약속하면서 센터 건립에 필요한 예산확보 계획이 마무리됐다. 외상센터를 전담할 의료진도 이미 갖춰진 상태다.
국내 최정상급 외상 전문의 조항주 교수를 중심으로 의사와 간호사 등 기본 의료진 구성이 올해 초 완료됐다. 의료진은 지난해부터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의 도움을 받아 헬기로 중증 외상 환자를 이송하는 훈련(Heli-EMS)을 시작했다.
차량 이송이 불가능하고 지형이 험악한 곳에서 촌각을 다투는 외상 환자를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훈련이다. 의료진 구성과 함께 외상전문 의료시스템 구축도 지난 2013년부터 착실히 진행돼왔다.
경기 북부지역에서 권역외상센터의 필요성은 수년 전부터 꾸준히 제기돼왔다. 응급 외상 환자 수는 날이 갈수록 늘지만 이를 전문적으로 치료할 의료시설 부족으로 이른바 '골든 타임'을 놓쳐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랐기 때문이다.
2011년만 해도 적절한 시기에 치료만 받았어도 충분히 살 수 있는 '중증 외상 환자 예방 가능 사망률'이 40%에 육박했다. 중증 외상 환자 10명 중 4명이 안타까운 죽음을 맞는다는 말이다.
의정부성모병원은 이에 2014년 권역외상센터 설치지원사업을 신청하고 센터 설립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고 신청 2년 만에 본궤도에 오르며 사실상 센터는 건물 완공만을 남겨두고 있다.
의정부성모병원 관계자는 "권역외상센터가 운영될 경우 중증 외상 환자의 예방 가능 사망률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며 "현재 20%대에 머물고 있는 사망률을 선진국 수준인 10%로 낮추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의정부/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이슈&스토리-권역외상센터]의정부성모병원 북부센터 '순조'
의료진·시스템 구축 완료
내년 11월 74개 병상 개원
입력 2016-11-03 22:42
수정 2016-11-03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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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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