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민대 '공금횡령 진정 사건'(경인일보 10월8일자 15면 보도)을 수사 중인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6일 교비와 국고보조금을 횡령한 이모(45·여)씨 등 교직원 3명을 횡령 등 혐의로 구속하고 학장 홍모(82)씨 등 다른 교직원 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이들의 횡령을 도운 이 대학 납품업체 관계자 전모(48)씨 등 10명을 배임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지난 99년 8월1일 경민학원이 운영하는 경민여중·고내 급식소, 실습실 등 공사를 S건설에 발주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국고보조금 3천만원을 빼돌리는 등 지난 6월까지 모두 22억여원의 교비와 국고보조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하지 않은 공사를 한 것처럼 꾸미고 교육기자재, 책상, 청소도구 등 물품 구입비를 부풀리는 수법을 사용, 쓰고 남은 국고보조금을 돌려주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