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남 완충녹지 미완 구간 내년 착공
220억 투입 원신공원 남측 토지보상
"공단 인접지역 주거환경 개선 효과"
가좌여중 인근 '석곶체육공원' 건립
마전동에 국궁장 갖춘 '현무공원'도
인천 서구 석남동·신현동의 공장밀집지대와 주거지역 사이에 폭 100m, 길이 2.3㎞의 완충 녹지 구간이 남북으로 뻗어 있다. 석남 완충 녹지는 서측 공장의 소음·매연 등 유해 환경으로부터 동측 아파트·빌라·단독 주택을 분리하기 위한 목적의 녹지축이다.
1975년 5월 녹지로 지정됐지만, 오랫동안 녹지가 아닌 무허가 공장 등으로 방치됐고, 2003년이 돼 서구가 녹지조성사업을 시작됐다.
5년 뒤에, 10년쯤 되면 끝낼 수 있다는 석남 완충녹지사업 계획은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아직 마무리되지 못했다. 서구는 미조성 구간 사업의 내년 착공을 계획하는 등 도시숲 조성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 공장·주거 혼재 '회색 도시'에 숨통 틔우는 완충 녹지
석남 완충녹지는 수출국가산업단지와 가좌동 주거지 사이의 가좌 완충녹지와 함께 인천 서구의 주요 현안 중 하나지만 늘 예산 확보가 문제였다.
석남 완충 녹지(23만8천503㎡) 조성을 위한 총 사업비는 1천593억원. 올해까지 투입한 예산(시비 포함)이 931억원이니, 나머지 사업을 위해 2020년까지 추가로 투자해야 하는 예산 규모가 662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석남 완충녹지 중 미조성 구간은 원신공원 남측(석남동 산118의2·6만4천805㎡), 원신공원 북측(신현동 212의27·3만1천569㎡) 등 9만6천374㎡다. 현재 구는 원신공원 북측 구간의 토지 일부(1만822㎡)에 대한 보상을 마치고 녹지 조성사업을 벌이고 있다.
내년에는 원신공원 남측에 대한 토지 보상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구는 내년에 석남 완충녹지사업에 시비를 포함해 220억원을 집행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또 서구는 검단오류지구에서 '검단 2호 완충녹지 1단계 사업 보상을 내년에 시작할 예정이다. 오류 풍림 아이원, 검단 힐스테이트 3차, 드림파크 어울림 2차 아파트 인근 서구 오류동 680의4 일원 1만4천539㎡ 완충 녹지다 .
이 지역은 지난 1998년 6월 녹지로 도시관리계획이 결정됐고, 2011~2012년 일부 토지와 지장물에 대한 보상이 이뤄졌다. 구는 폭 21m, 길이 680m에 이르는 완충 녹지의 보상을 내년에 마치고, 2018년까지 녹지조성공사를 끝내는 방침을 세우고 사업을 추진 중이다.
서구 관계자는 "석남 완충녹지롤 점진적으로 조성해 도심 내 녹지 공간을 확충하면서 공단에 인접한 지역 주민들의 주거·도시 환경을 개선하겠다"며 "검단 2호 완충녹지 역시 도시계획시설 결정 후 오랜 기간 사업이 미시행 돼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곳으로 사업비가 많이 들지만, 공장과 주거지를 분리하는 녹지 공간 조성이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 우리 동네 체육공원
석남동 주거밀집지역 인근 산자락에 실내체육관, 다목적 운동장 등을 만드는 '석곶체육공원 조성 사업'은 지난 2011년 이곳 주민 1천500여명의 공원조성 건의로 시작됐다. 서구는 석남동 산6의8 일원 1만200㎡ 개발 제한 구역의 도시관리계획을 체육공원으로 결정했다.
지난 9월 실시 계획을 승인했고, 내년에 사업비 56억원을 들여 상반기 토지 보상과 하반기 공원 조성을 추진한다. 가좌여중 인근 개발제한구역에 조성되는 석곶체육공원이 완성되면 석남동뿐 아니라 가좌동, 신현·원창동 주민들은 다목적 운동장, 농구장 등의 생활체육시설을 이용해 체육 활동을 즐길 수 있게 된다.
검단동 성당 뒤 편 서구 마전동 774 일원 2만2천497㎡에는 내년에 국궁(國弓)장을 중심으로 하는 현무체육공원이 조성된다.
현무체육공원은 국궁장과 다목적 운동장, 어린이 놀이터, 주민 운동 공간, 산책로, 주차장(32면) 등이 설치돼 국궁 애호가와 지역 주민이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서구는 내년 상반기 가정 어린이공원과 원신근린공원에 '어린이 물놀이장'을 새로 설치하고, 공원의 어린이 놀이터 77개소의 낡은 놀이 시설을 교체할 예정이다.
/신상윤기자 ss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