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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호 인천본사 사회부 차장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잃어버린 정권이나 정책은 저항을 받기 마련이다.

최근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최순실 게이트'를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거짓말과 온갖 술수로 대중들을 속일 수는 있겠지만 진실이 드러나기까지 기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지난 7월 개통 후 잦은 사고는 물론, 열차 탈선 사고를 훈련 상황이라고 속여 시민들을 기만한 인천지하철 2호선이 이제는 부실공사 의혹까지 받고 있다.

지난 2일 인천지하철 2호선이 또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7월 개통 이후 열차가 멈춰선 사고만 지금까지 12차례에 달하고 이로 인한 보수 비용 등으로 100억원에 가까운 손실이 발생했다.

사고가 터질 때마다 인천교통공사는 모든 시설을 안전점검해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겠다고 설명했지만 사고가 추가로 발생하면서 공사가 점검을 제대로 했는지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번 사고조사결과 설계도면 부품과는 다른 부품이 설치돼 있었고, 일부 장비의 설치 상태에 불량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부실시공 논란도 일고 있다.

과전압을 방지하는 퓨즈의 용량이 설계도면 상 기준 용량인 2A(암페어)보다 절반가량 낮은 1A로 설치된 것으로 드러났고, 선로전환기 단자대(케이블 연결 부속품)를 체결하는 볼트 압착도 제대로 돼 있지 않았다.

교통공사는 지난 8월 남동구 운연동 인천지하철 2호선 운연 차량기지 인근에서 발생한 열차 탈선 사고를 훈련상황으로 조작했다가 여론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거짓말이 또 다른 거짓말을 낳고, 계속된 사고에 따른 해명도 더 이상 믿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쯤 되면 인천지하철 2호선 전반에 걸친 감사와 사법기관의 수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열차 사고는 한번 터지면 대량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개통 이후 아슬아슬하게 운행되고 있는 인천지하철 2호선이 달리는 시한폭탄이 되지 않도록 인천시가 특단의 대책을 내놔야 할 시점이다.

/김명호 인천본사 사회부 차장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