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와 방임으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지켜줄 '왕눈이'들이 탄생했다.
경기도교육청과 대한의사협회가 23일 주최한 '2005 아동학대 신고의무자 왕눈이 교육 및 임명식'에서 도내 1천100여명의 유·초등학교 교사들이 폭력, 방임 등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아이들을 지키고 보호할 '왕눈이'로 임명됐다.
도교육청과 대한의협이 함께 벌이고 있는 왕눈이 교육은 아이들을 자주 접하는 유·초등 교사들에게 아동학대의 심각성을 알리고, 이들로 하여금 위험에 빠진 아이들을 조기에 발견, 안전하게 이끌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작됐다. 이들 왕눈이들은 말 그대로 앞으로 눈을 크게 뜨고 학교 안팎에서 아이들의 학대 여부를 감시하게 된다.
아주대 의대 배기수(소아과) 교수는 “출산율이 갈수록 낮아지면서 아동인구가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아동학대마저 늘면서 국가위기를 가중시키고 있다”며 “학대받는 아이들에게 조금만 더 관심과 정성을 기울이면 이들을 사경에서 구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정미 경기성남아동학대예방센터 소장에 따르면 전국 아동보호기관에 접수된 아동학대 신고건수는 지난 한햇동안 6천998건으로 지난 2001년 4천133건, 2002년 4천111건, 2003년 4천983건에 비해 크게 늘었다.
한편 대한의협은 '왕눈이' 임명을 내년 중에 전국의 학교로 확대하고 나아가 읍·면·동 단위까지 넓혀나갈 계획이다.
'왕눈이' 눈 부릅뜬다
입력 2005-1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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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24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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